“미국‘정복’고민하겠다”
한국영화 할리웃 진출 적극 모색
본보에서 후원하는 ‘제1회 LA코리안 인터내셔널 필름 페스티벌’(LAKIFF) 참석차 LA에 온 박찬욱(41, 사진) 감독은 올해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올드보이’(2003년)가 내년2월 영국의 영화 배급사인 ‘타탄’(Tartan)사를 통해서 미 주요 극장에서 상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몇 차례 방문했지만 LA에는 처음 온 박 감독은 우선 영화팬들에게 잘 알려진 ‘올드 보이’를 미 관객들에게 선보인후 여세를 몰아서 이번 한국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복수는 나의 것’(2002년)을 연속해서 할리웃에 상륙시킬 계획이다.
박 감독은 “현재 미국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유럽에 비교해서는 상당히 느린 편이다”며 “미국에 한국 영화를 제대로 알리기위해 이번과 같은 국제 영화제가 많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가능하면 내년에 ‘올드 보이’가 할리웃에 개봉되는 시점에 맞추어 LA를 다시 찾을 예정으로 이번 한국 영화제를 계기로 한국 영화의 효과적인 할리웃 진출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한다.
이번 한국 국제 영화제에 자신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올드 보이’ 대신에 ‘복수는 나의 것’상영에 대해 박 감독은 “전적으로 이집션 영화관에서 결정한 사항으로 극장측에서 ‘올드보이’보다 ‘복수는 나의 것’을 선호 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 감독은 내년6월 개봉을 예정으로 현재 촬영중인 복수 시리즈 3탄인 ‘친절한 금자씨’를 포함해 복수에 관한 영화를 계속해서 만드는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동기나 이유가 없고 한국에서 기자 회견당시 이같은 질문을 받고 즉흥적으로 복수 시리즈 제3탄을 만들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약속처럼되어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된 것이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24일 오후7시 이집션 극장에서 상영되는 ‘복수는 나의 것’ 영화 상영후 관객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지며,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달은 해가 꾸는 꿈’(1992년)으로 데뷔한 박 감독은 ‘3인조’(1997년), ‘공동경비구역 JSA’(2000년) 등을 만든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감독중 한 사람이다.
한편 LA코리안 인터내셔널 필름 페스티벌은 24, 25일 양일간 할리웃에 있는 이집션 극장에서 열리며, ‘복수는 나의 것’ 이외에 ‘장화 홍련’(감독 김지운),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감독 홍상수), ‘사마리아’(감독 김기덕) 등을 상영한다.
<글 문태기·사진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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