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하우스’ 판권 수익 놓고 방송·제작사 신경전…국제분쟁 확대 우려
비-송혜교 커플이 중화권 진출을 앞두고 걸림돌에 맞닥뜨렸다.
올 여름 안방극장을 장악했던 KBS 2TV 미니시리즈 ‘풀하우스’의 비-송혜교 커플이 그 기세를 대만 중국 등 중화권으로 이어가려 했지만 뜻밖의 암초를 만난 것이다. 해외 판권 수익 배분에 대한 방송사와 외주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 간에 벌어지고 있는 신경전이 그것이다.
양측의 충돌은 수익 배분을 둘러싸고 시작됐다. KBS는 당초 계약 및 관례대로 6(방송사):4(제작사)로 수익을 배분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김종학프로덕션측은 적자를 이유로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다시 김종학프로덕션이 대만 GTV로부터 사전 투자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과 함께 이와 연계된 ‘풀하우스’의 중화권 판권 양도 여부 등에 대한 의혹으로 이어졌고 양측의 갈등은 더욱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KBS와 김종학프로덕션이 이런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 GTV 또한 계약 과정의 불투명성에 대해 양측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져 자칫 국제적인 분쟁으로까지 확대될 위험마저 없지 않다.
KBS의 한 관계자는 “김종학프로덕션이 KBS가 제공하는 제작비 만큼의 금액을 사전 투자 형식으로 제공받고 중화권 판권을 GTV에 넘긴 걸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KBS는 이 계약을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GTV가 KBS와 협력사이니 만큼 우선권은 GTV에 있지만 그 이외 중화권 지역에 대한 판매는 개별적으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종학프로덕션측은 “GTV 사전 투자는 KBS의 제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제작비가 초과 발생해 제작사는 큰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런 점에서 KBS가 해외 판권까지 모두 차지하는 건 방송사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비-송혜교 커플의 중화권 진출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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