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기관들 책임 공방
감소세를 보이던 볼티모어시 살인사건이 다시 증가, 올 연말까지 300건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중 하루동안에만 4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살인사건이 급증, 지난 1일 현재 올들어 221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1건이 많았다.
경찰은 현 추세라면 올해 살인 사건은 293건이 발생, 지난 해 271건보다 22건이 더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는 1990년대에 매년 300건 이상의 살인사건이 발생, 전국 ‘살인 도시’의 하나에 포함되는 오명을 얻은 바 있다. 가장 많은 살인 사건이 발생한 해는 1993년으로 353건이다.
총격 사건 또한 늘어나 9월 25일 현재 484건으로 지난 해 412건보다 크게 늘었다.
볼티모어는 인구면에서 전국 17번째이지만 살인사건은 8번째로 많다. 볼티모어 보다 인구가 다소 많은 전국 16위의 텍사스 오스틴의 경우 지난해 살인 사건이 27건 발생했다.
시의 살인사건은 마틴 오말리 시장의 적극적인 치안 정책에 힘입어 2000년이래 년 300건 이하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오말리 시장은 5년전 부임과 함께 2002년까지 살인사건을 175건까지 낮추겠다고 공언했으나 253건 이하로 떨어트리지 못했다.
살인사건이 다시 급증하는데 대해 각 치안책임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오말리 시장은 “비난이 경찰에 집중되는 것은 공정치 못하다”며 경찰을 옹호했고, 케빈 클라크 시경국장은 “경찰은 범죄자들을 체포하고 있으나 다른 사법기관에서 이들을 풀어주고 있다”며 검찰 및 법원을 비난했다.
이와 달리 패트리샤 제사미 시검찰총장은 “검사들은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으나 판사들이 범죄자들에게 중형을 선고하지 않는다”며 법원을 비난했고, 순회법원 형사부 판사는 “경찰이 범인 체포에만 열중, 보강 수사는 소홀히 하며 법원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국에서 살인 사건 감소의 대표적인 도시는 뉴욕으로 연간 2,200건에 달하던 살인사건이 지난해에는 597건으로 줄었다.
경찰은 뉴욕과 달리 볼티모어는 관련 기관과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주민들의 준법정신도 약하다고 변명했다. 또 경찰은 전체 폭력 범죄는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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