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호. 박백선씨 이어 세번째
▶ 심기섭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 수뢰혐의 구속
본국에 진출한 워싱턴 한인들이 수뢰혐의 등으로 잇따라 검찰의 소환을 받거나 구속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얼마전 수뢰혐의로 구속된 박백선 전 호남향우회장과 이성호 전 워싱턴한인회장에 이어 심기섭 농수산물유통공사 상임감사<사진>가 수뢰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이성호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남이며 박씨와 심씨는 DJ의 워싱턴 망명시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다.
대구지검 특수부(우병우 부장검사)는 6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심기섭(56) 감사를 삼성 상용차 설비의 해외매각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 수감했다고 밝혔다.
심 감사는 올 6월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삼성상용차 설비를 베트남 국영자동차업체인 빔사에 매각하는 과정에 개입해 빔사에서 2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심 감사는 한국인권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DJ맨. 김대중 대통령 취임 후 한국냉장 사장에 발탁됐으며 노량진수산시장 사장을 거쳐 지난해 7월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에 임명됐다. 공기업인 한국냉장 사장 재직시 연간 2백여억원의 적자를 취임 8개월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등 성공적인 공기업 경영의 한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2002년 전남 지사 선거에출마했던 김영진 전의원의 선대본부장을 지냈으며 김근태 현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도한 ‘한반도재단’ 사무총장을 맡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워싱턴 한인사회에서는 심 감사가 독실한 기독교인에다 평소 성품으로 비춰 이번 수뢰사건도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피치못할 사정으로 개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남 이성호(72)씨도 동아건설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5억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지난해 대검 중수부에 의해 불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에는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을 처지에 놓인 한 업체로부터 “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천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추가 기소됐다.
이휘호 여사의 동생인 이성호씨는 1971년 제14대 워싱턴 한인회장을 지냈으며 80년대 귀국했다.
이와함께 이성호씨의‘집사’역을 했던 박백선 전 워싱턴 호남향우회장도 현재 구속상태에 있다.
동아건설측이 이성호씨에 전달한 5억원을 중간에서 받은 박씨는 지난해 10월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5천42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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