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경제학상은 수많은 국가들에서 통화정책을 개혁하는데 도움을 준 경기순환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노르웨이의 핀 쉬들란(60)과 미국의 에드워드 C. 프레스컷(63) 등 2명이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1일 “두 수상자는 매우 혁신적인 방법으로 경기순환 동력과 경제정책 입안 사이를 분석했다”면서 “두 사람의 연구는 경제연구를 변모시켰을 뿐아니라 경제정책 이행과 특히 통화정책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종전의 경제연구는 거시경제학적 경기변동을 주로 수요측면에서 다뤘으나 이들 이론은 서구 사회가 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하의 인플레이션)으로 특징되거나 실업과 인플레가 동시에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쉬들란과 프레스컷은 1977년과 1982년 발표된 두개의 논문에서 경제정책입안자들이 저물가를 선호한다고 말할지라도 흔히 고물가를 야기하는 정책을 우연히 이행하게 된다는 `시간상 일관성 문제’를 지적했다.
과학원의 노벨경제학상 선정위원회는 두사람의 연구는 물가안정이 통화정책의 분명한 목표로 설정됐을 지라도 경제가 고물가의 함정에 어떻게 빠지는 지를 밝혀준다면서 “물가가 인상될 것으로 예측될 경우 가구당 저축은 줄어들고, 기업 역시 물가상승이 예상되면 가격을 높이고 임금을 인상하려는 경향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정위는 두 사람의 이론이 영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스웨덴, 그리고 전체 유로존 등 많은 나라들에서 중앙은행과 통화정책 입안을 개혁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쉬들란은 카네기 멜론대학과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 대학 등 두 대학에 적을 두고 있고, 프레스컷 역시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2000년 이후 미국은 5년 연속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1969년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해 이 상을 제정한 이래 지금까지 배출된 수상자 55명 가운데 미국인이 36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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