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도 아닌 최종예선
진출이 이렇게 어려워서야…”
1-1 본선도 아닌 최종예선에 오르기 위해서 막판까지 진땀을 흘려야 하게 됐다. 한국 축구가 13일 벌어진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안지역 2차예선 7조 경기에서 세계랭킹 109위인 레바논과 1-1로 비겨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며 다음달 벌어지는 최종전에서 승리해야만 8개팀이 겨루는 최종예선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반면 북한은 같은 날 평양에서 예멘을 2-1로 꺾고 5조 1위를 확정지으며 최종예선에 안착했고 일본도 오만을 1-0으로 제압하고 3조 1위로 최종예선 진출이 결정됐다. 이밖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도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됐다. 그러나 4조의 중국은 쿠웨이트에 0-1로 패해 양팀이 똑같은 승점 12를 기록,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경쟁이 계속되게 됐다. 중국은 홍콩, 쿠웨이트는 말레이시아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지면 탈락’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레바논에 입성한 한국은 이날 베이루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경기시작 8분만에 최진철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선취골을 뽑으며 승리는 물론 대량득점의 물꼬를 트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은 일방적인 우세에도 불구, 지나친 개인 플레이로 득점기회를 번번이 무산시키는 답답한 플레이로 일관했고 전반 27분에는 최진철
의 백패스를 유상철과 골키퍼 이운재가 서로 상대방에 맡기는 어정쩡한 볼 처리 와중에 볼을 가로채여 어이없이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우세한 경기내용에도 불구,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재와 창의력 없는 플레이로 추가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결국 무승부로 조 1위를 유지한 것에 만족한 채 다음달 17일 몰디브와의 홈 경기로 최종예선 티켓 획득을 미뤄야하게 됐다.
같은 날 벌어진 경기에서 레바논(3승1패1무·승점 10)이 베트남을 꺾는다고 가정할 때 한국(3승2무·승점 11)은 몰디브를 이겨야만 최종예선에 나갈 수 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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