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 또 하나의 대형 저가 세탁소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한인 세탁업계가 다시 여파를 걱정하며 긴장하고 있다.
라우든 카운티의 케스케이드 블로바드와 쳐치 로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이 세탁소는 1만 스퀘어피트를 훨씬 넘는 초대형 규모로, 2년전 카운티 정부가 상업지역 내 세탁소를 3,000 스퀘어피트 이하로 제한한 조닝 규정을 피해 산업공단 지역(Industrial Area)에 세워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업소가 언제 오픈할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라우든 카운티에는 현재 스털링 마켓 플레이스 샤핑몰 내에 위치한 ‘드라이클린 디포’가 운영되고 있어 이 세탁소는 대형 세탁소로는 두 번째 업소가 된다.
인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미아(한인연합세탁협회 서기)씨는 “이 세탁소의 크기가 최대 1만6,000 스퀘어피트가 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며 “월남계 부인을 둔 미국인이 소유주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인 세탁업자들이 강력하게 반대했던 ‘드라이클린 디포’가 보통 7,000-8,000 스퀘어피트 정도의 규모였던 것을 비교하면 이 세탁소는 기존 대형 업소의 두 배에 가까운 크기.
따라서 이 업소가 들어서는 장소가 산업공단 지역이라 해도 주택과 상가가 별로 멀지않아 주변의 소규모 한인 업소들은 영업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고민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주 용 세탁협 사무총장은 “조닝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대형 업소들이 이런 꾀를 부리는 것 같다”며 “법을 어긴 것도 아니고 모든 비즈니스가 대형화돼 가고 있는 판이니 막을 방안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초대형 세탁업소의 출현과 관련 한인세탁업계에서는 무조건 집단 대응에 나설게 아니라 각 업소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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