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한인회장 선거전 불붙었다
▶ 김옥태 후보측, “중립적 직무대행 체제 필요” 주장
현직 회장의 재출마와 3파전으로 한인연합회장 선거가 역대 선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옥태 후보측이 공정 경선을 이유로 김영근 후보의 한인 회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후보 선거대책본부(본부장 박종호·이하 선대본부)는 15일 설악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접수 마감일(10월21일)까지 김영근 한인연합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이사회에서 선출된 중립적 입장의 직무 대행에게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대본부는 “김 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 후보자로 등록을 마친 만큼 다른 후보와 같은 조건에서 선거에 임하기 위해 현직 회장의 프리미엄을 포기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선대본부는 또 “김 후보의 회장직 사퇴와 함께 연합회 임원들의 중립선언, 선거관리위원회의 독립성 보장, 선거관리 업무 공개 등도 선행돼야 한다”며 “우선 한인연합회관 내에 있는 선관위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옮겨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선대본부는 선관위가 유권자 등록 조항을 삭제했다가 한인회 이사회의 결정으로 번복된 사례를 들어 유감을 표하면서 선거관리 방식, 유권자 확인 방법, 투표 절차에 대한 조속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인회 회칙에 후보자의 회장직 사퇴 조항이 없으며 미국 각종 선거에서도 공직자가 신분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지적에 대해 김 후보측은 “선거법이 잘 정비된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한인연합회와 같은 성격의 자생단체와는 부합되지 않는 논리”라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박종호 선거대책본부장은 “현재 선거가 잘못 진행되고 있다는 것 보다 보다 공정하고 올바르게 치러지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같이 요구하는 것”이라며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가시적인 조치가 시행되지 않을 경우 추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옥태 후보측은 박종호 선거대책본부장, 김인덕 메릴랜드 본부장, 신선일 DC 본부장, 박을구 버지니아 본부장, 김인억 특보단장 등 새로 선임된 선거대책본부의 주요 임원 명단을 발표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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