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보울 한인음악축제가 1만8,000여 한인이 모여 장관을 이룬 가운데 지난 16일 저녁 성료됐다. 행사 낙수와 백스테이지 풍경등을 한데 모았다. <특별취재반>
김밥·도시락 ‘반짝 특수’
◎…할리웃 보울 콘서트가 열린 지난 토요일 한인타운 마켓과 떡집, 음식점등은 할리웃 보울 반짝 특수를 누렸다. 지난해 행사 때 처럼 올해도 오후 5시 무렵에는 타운의 마켓마다 김밥은 동이 났다. 할리웃 보울용 피크닉 바구니 세트를 내놨던 아씨수퍼측은 “김밥과 롤 도시락이 평소보다 2∼3배 많이 팔렸고 오후 4시가 넘어 마켓을 찾은 손님들은 도시락을 구입하지 못한 채 돌아가야 했다”고 전했다.
한편 공연 후 몰린 한인들로 밤늦게 영업하는 타운 식당들이 때아닌 성시를 누려 윌셔가 영동설렁탕의 경우 인기메뉴인 차돌백이는 없어서 못팔기도.
◎…이번 할리웃 보울 한인음악 대축제는 미국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가운데 일부 미국 청소년들은 인터넷상에 오른 잘못된 정보를 믿고 왔다가 낭패를 겪은 일도 발생.
그룹 신화의 팬이라는 미셸 카와노 등 청소년들은 신화 팬클럽 홈페이지에 11시까지 공연장에 가면 가수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와 이를 믿고 정성스레 준비한 사탕, 초컬릿 등을 가지고 공연 7시간 전부터 할리웃 보울에 나와 기다렸으나 주최측으로부터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울상을 짓기도.
◎…6개월만에 남가주에 내린 비 때문에 다양한 얘깃거리가 쏟아졌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 가수 비의 공연이 끝난 직후인 오후 9시30분부터. 청중들은 “비 공연이 끝나니까 비가 온다”며 “내년에는 비가 맨 마지막에 나와야 한다”고 한마디씩. 하지만 대부분 청중들은 오랜만에 내린 비가 전혀 싫지 않다는 표정들.
용 불꽃놀이 새 명물로
◎…불꽃놀이를 보러 공연장을 찾았다는 관객도 적지 않아 헐리웃보울 음악축제 불꽃놀이의 명성을 재확인하기도. 지난해 불꽃놀이가 너무 좋아서 다시 표를 구입했다는 한 여성은 “용이 불을 내뿜는 장면이나 바람개비가 두 개 교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불꽃놀이는 헐리웃보울 음악축제가 최고”라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회자 효리 ‘인기짱’
◎…사회를 본 효리는 공연진 내에서도 최고 인기. 이양은 공연에 함께 출연한 악단 단원들로부터 기념촬영을 요청받고 흔쾌히 응하기도.
한편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보던 탤런트 박상원씨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 선수가 1부 공연 뒤 무대 뒤를 찾아 사회자 박수홍, 이효리씨 등 출연진들을 격려. 두 사람은 사회자 분장실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박찬호 선수는 박수홍씨에게 “요즘 출연하는 프로 잘 보고 있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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