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의 노동조합원들이 17일 DC 링컨 기념관 앞에 모여 ‘1백만 노동자 행진’이라는 이름의 집회에 참석했다. 당초 예상보다는 작은 규모의 집회였지만 참석자들은 근로자 권리에 대해 열정적인 탄원을 한 셈이다.
이들은 이날의 집회를 흑인 인권 운동가인 고(故) 마틴 루터 킹 목사와 연계했다. 이들은 킹 목사가 1963년 8월 “나는 희망이 있다”라는 연설을 해 유명해진 장소에 집결했다. 노동자들은 킹 목사가 꿈꾸던 사회적, 경제적 평등은 아직도 꿈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크레인 운전사로 집회에 참석한 클래런스 토머스(57) 지역 책임자는 “미국 대다수 노동자들의 형편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토머스 씨는 “부두 노동의 환경이 악화함에 따라 우리 젊은이들은 더 암울한 미래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기념관 앞과 연못에 모여 직업 창출, 의료보험 확대, 이라크전 종전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동할 수 있는 공간과 잔디밭이 보여 집결자는 정오까지 집회 허용 인원인 10만 명을 훨씬 밑돌았다. 경찰 당국은 집결자를 1만 명 이하라고 추산한 반면 주최측은 1만-1만5천 명이라고 주장했다.
주최측은 `1백만 근로자 행진’이라는 이름은 참가자의 수보다는 1995년에 있었던 1백만인 행진을 본뜨려는데 더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최측은 참가자 수에 실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다만 지방에서 노동자를 태우고 올라온 버스 약 30대가 당국이 막는 바람에 사람을 내리지 못하고 R FK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고 불평했다. 그래서 상당수 노동자가 늦게 집회장에 나타나거나 아예 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