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콧시티 김수동씨, 생계도 막막
▶ 이민 사기로 재산 날리고 추방 재판 앞둬
뇌종양으로 생사를 다투는 한인이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어 동포들의 온정이 절실하다.
엘리콧시티에 거주하는 김수동(36)씨가 갑자기 쓰러진 것은 지난 9월 17일. 직장인 바디샵에서 작업 중 왼쪽 안면이 마비된다고 느끼면서 의식을 잃었다. 급히 존스합킨스 병원 응급실로 옮겨 검사를 받은 결과 뇌종양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
10년전부터 자라기 시작한 종양이 5cm 크기로 뇌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
존스합킨스 병원측은 처음에는 시급한 환자라며 수술을 서둘렀으나 나흘 뒤 예정된 시간 1시간 전 돌연 취소했으며, 이후 응급환자가 아니고 보험도 없으므로 4만,8000달러의 수술비 중 80%인 4만달러를 선납해야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나왔다.
백방으로 방법을 찾았지만 “쓰러지기를 기다려 응급 환자로 병원에 올 때만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하지만 김씨의 수중에는 수술비를 감당할 돈이 남아 있지 않다. 2년전 이민 사기로 워싱턴-볼티모어 지역 한인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사무엘 쿠리츠키 변호사 사건 때 이들도 피해를 입은 것.
가진 돈도 이 때 다 날려버렸고, 이후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해 다시 수속을 시작했지만 최근 영주권 취득 불가 통보를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이 통보와 함께 추방 절차가 시작돼 오는 11월 17일 재판을 받게 된다.
지난 2000년 부인 강현미(32)씨와 외아들 재현(5) 군과 함께 도미, 차체 수리 기술 자격증도 취득하는 등 성실하게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려던 김씨의 희망은 병마와 함께 몰려든 연이은 불행으로 미국에서 살기조차 힘들게 된 것이다.
현재 김씨는 24시간 보호가 필요한 상태. 언제 다시 쓰러질 지 모르기 때문이다. 부인 강씨가 생계를 위해 지인의 캐리아웃에 취직했을 때 남편도 함께 출근해야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김씨가 어지럼증을 느껴 며칠만에 그만뒀다. 수입도 전혀 없는 상태이다.
“미국 와서 법 한번 어긴 적 없고 세금 꼬박 내며 성실히 살았습니다. 이민 사기에 이어 감당할 수 없는 큰 병이 들이쳤는데 수술조차 받을 수 없으니... 게다가 병든 몸으로 한국으로 쫓겨날지도 모르게 되니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부인 강씨는 금새 눈시울이 붉어졌다.
도움 보낼 곳:Su Dong Kim, 3125-B Wheaton Way, Ellicott City, MD 21043
연락처:(410)418-4098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