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접종용 제외
대부분 병원 바닥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스프링필드 타운 홈에 따로 거주중인 70이 넘은 부모가 걱정이다. 환절기로 접어들며 일교차가 커 비교적 건강하다고 자부하던 어머니 가 요즘 가벼운 감기증세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 많다. 더욱이 독감 예방백신도 바닥난 상태에서 가뜩이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의 감기가 독감으로 악화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락빌에 거주하는 김모씨도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기침 감기 증세를 보이자 혹시 독감이 아닐까 생각돼 겁부터 덜컥났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려고 이곳저곳에 전화를 해보지만 백신이 바닥났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이었다.
한인 노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아파트나 양로원에서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는지 여부가 화제가 될 정도다. 양로원 관계자들은 함께 지내는 노인들의 특성상 한 번 독감 환자가 발생하면 급속도로 퍼지기 때문에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연방질병통제국은 65세 노인과 임산부, 23개월 미만의 유아 등을 독감 발생륭이 높은 ‘위험그룹’에 최우선 접종 순위를 뒀으나 병원마다 ‘곳간’이 텅텅 비자 일반인들까지 저마다 백신을 맞으려고 야단이다.
워싱턴 지역 각 병원과 보건소, 내과, 소아과 등도 확보해 놓은 백신이 모두 동이 난 가운데 한인사회에도 비상이 걸렸다
애난데일의 서진호 내과와 오영환 내과 등도 보유하고 있던 독감 백신이 모두 바닥났다.
서진호 내과는 보유하고 있던 700명분의 백신이 지난주 모두 떨어졌으며 오영환 내과 역시 300명분의 백신을 2주전에 모두 써버렸다.
생후 6개월에서 23개월 갓난아기들에게는 아직까지 독감예방백신이 여유가 있는 편.
조영혜 소아과와 이병인 소아과등 워싱턴 지역 소아과마다 자신들의 환자를 위해 적게는 50개에서 많게는 200개까지의 백신을 보유, 접종을 끝냈거나 약간 남았지만 이미 접종자 예약이 끝난 상태다.
조영혜 소아과 원장은 “하루 에도 독감예방접종에 대한 문의가 수십 건에 달해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고 전한다.
이노바 헬스 시스템의 박규정씨는 “이노바에서는 총 5천명 분의 백신이 준비돼 있었으나 입원 환자와 노약자에게도 접종할 백신이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오영환 내과전문의는 “예방백신은 말 그대로 예방 차원에서 맞는 것으로 독감이 걸렸을 경우 이틀 안에 처방약인 ‘태미 플루’를 복용하면 독감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며 “외출시 깨끗이 손과 발을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 독감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독감 백신 부족사태는 미 전역의 독감백신 중 절반을 공급하고 있는 카이론사가 영국에서 면허가 취소되면서 발생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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