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트호벤의 드마커스 비즐리(오른쪽)가 로젠보리 크리스타 조지의 돌파를 태클로 저지하고 있다.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16강 안정권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이 2004-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고 16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2일 홈구장인 아인트호벤 필립스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로젠보리(노르웨이)와의 E조 4차전에서 아인트호벤은 미국에서 영입한 드마커스 비즐리의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인트호벤은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따내며 승점 9(3승1패)를 확보, 이날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 비긴 조 2위 아스날(잉글랜드·1승3무- 승점 6)과의 격차를 3점차로 벌리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날 아인트호벤은 팀의 주전멤버인 박지성이 경고 누적으로 결정했으나 이영표가 리드하는 수비벽이 시종 로젠보리 공세를 완벽하게 제압했고 전반 10분만에 필립 코쿠가 찔러 준 볼을 비즐리가 전광석화같은 드리블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후 아인트호벤은 압도적인 우세에도 불구,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으나 승점 3을 추가, 남은 조별예선 2경기에서 전패하지 않는 한 16강에 오르게 됐다. 반면 같은 조의 우승후보팀 아스날은 3차전에 이어 또다시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 비기는 부진을 이어갔다. 아스날은 이날 홈경기에서 전반 16분 간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의 페널티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30분 파스칼 시건의 자책골로 1-1 동점을 허용해 땅을 쳤다.
한편 이날 최고의 빅매치로 꼽혔던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AC 밀란(이탈리아)의 F조 경기에서는 원정팀 바르셀로나가 호나우딩요의 환상적인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3승1패, 승점 9로 AC 밀란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로 올라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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