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내 일부 인사들은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벌써부터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점찍고 있다고 2일 데일리 버라이어티가 전했다.
할리우드 등 미 연예계 소식에 정통한 일간지 버라이어티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연방 상원의원(민주ㆍ매사추세츠)간 격돌이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관계없이 오는 2008년 대통령선거에서는 외국태생 시민권자들의 백악관 도전을 원천 봉쇄하고 있는 현행 연방헌법을 개정, 슈워제네거를 출마시키는 시나리오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일부 인사들의 계획대로 헌법이 개정돼 슈워제네거가 백악관에 진출한다면 외국태생 최초의 대통령이 된다.
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할리우드 스타를 거쳐 캘리포니아주지사, 대통령이 된 전철을 그대로 밟는다는 점에서 엄청난 사건으로 기록되지만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보여진 공격적이고 강력한 이미지와 달리 아직까지 슈워제네거는 향후 정치적 야망에 대해 “전형적인 수줍음”을 보이고 있다.
슈워제네거는 전날 외국태생 시민권자의 대선 출마자격 부여를 위한 헌법 개정 캠페인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말하면서 “나는 그것이 아널드 수정헌법이 되는 걸 원치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린 해치 상원의원(공화ㆍ유타)은 슈워제네거의 조심스런 처신과 관계 없이 외국태생이라도 시민권자가 된 지 20년 이상 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헌법 개정안을 내놓고 있다.
오스트리아태생 세계보디빌딩챔피언으로 공화당 중도우파 정치인인 슈워제네거는 이미 지난 해 시민권 취득 20년이 지났기 때문에 해치의 법안 대로라면 대통령 출마자격을 얻게 되는 셈.
그러나 바니 프랭크 연방 하원의원(민주ㆍ매사추세츠)은 해치 상원의원 보다 훨씬 보수적으로 시민권 취득이 35년을 넘는 자로 못박아 이대로라면 슈워제네거는 73세가 되는 2020면에나 출마가 가능, 사실상 백악관 진출은 불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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