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지역은 80% 이상
▶ 유례없는 투표율... 60% 넘을 듯
사상 유례없는 유권자들의 관심 속에 치러진 2일 선거에서 워싱턴 지역의 각 투표소는 이른 아침부터 장터를 방불케 했다.
이날 버지니아 훼어팩스 카운티의 헌팅턴 지역 투표소는 오전 6시 투표 직전부터 이미 80여명의 유권자가 줄을 서고 있었고 상당수는 1시간 이상을 기다리다 투표했다.
메릴랜드 부이, 라르고 및 캐피털 하이츠 지역의 일부 투표소도 이와 비슷한 광경이 재현됐다.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정 모 주부는 아침 8시경 투표소에 도착,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투표를 포기하고 오후 5시 다시 들러 기어이 한 표를 던졌다.
버지니아 선관위 측은 화씨 70도대의 온화한 날씨에 힘입어 일부 지역에선 80% 이상의 투표율을 예상하는 한편 1일까지 무려 17만5,966명의 유권자가 부재자 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부재자 투표 사상 최고의 기록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00년 대선 때 접수된 15만414표.
부재자 투표는 투표 당일까지 접수가 가능해 실제 부재자 투표는 훨씬 늘어났다.
그러나 이렇게 높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지역의 선거에서는 특별한 이변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선거인단 확보면에서 버지니아의 13표는 부시 대통령, 메릴랜드의 10표와 DC의 3표는 케리 후보에게 돌아갔다.
지난 30년간 버지니아는 공화당 대선 후보, 메릴랜드와 DC는 민주당 대선 후보만 지지했었다.
또한 메릴랜드의 바바라 미컬스키(68세, 민주) 연방상원의원 및 앨버트 윈(민주, 53세, 4선거구), 스테니 호이어(민주, 65세, 5선거구), 크리스 밴 홀런(민주, 45세, 8선거구) 연방하원의원들은 제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버지니아에선 탐 데이비스(공화, 55세, 11선거구)와 프랭크 울프(공화, 65세, 10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가볍게 이길 것이나 짐 모랜(민주, 59세, 8선거구)의원은 고전이 예상됐다.
DC 8관구에서는 매리언 베리(68세, 민주) 전 DC 시장이 카르델 쉘턴(75세, 공화) 후보를 누르고 정계에 컴백했고 DC 한인 상인들의 공적으로 잘 알려진 애드리언 핀티(민주, 4관구) 시의원의 재선도 확실하다.
한편 앤소니 윌리엄스 DC 시장은 이날 케리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진 후 “우리는 부시 백악관의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부시는 우리의 주요 안건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버지니아 투표소는 오후 7시, DC와 메릴랜드는 8시에 마감할 때까지 선거의 열기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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