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리, 훼어팩스서 압도 ... 시골은 부시가 휩쓸어
지난 2일 선거에서 드러난 버지니아 주민들의 지지 정당 및 지지 후보 성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부시 대통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유독 DC에 인접한 훼어팩스 카운티와 알링턴,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오히려 케리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로 앞섰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은 현재 민주당 소속의 마크 워너 주지사에 이어 다음 지사 선거 때 과연 현재의 이 같은 표심을 어떻게 다스려야 승산이 있을 지 벌써부터 연구가 한창이다.
지난 선거에서 훼어팩스, 알링턴, 알렉산드리아 세 군데는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보다 무려 7만5,000표나 더 득표했다. 이 같은 결과는 DC 근교지역의 경우 갈수록 민주당 지지세력이 늘고 있다는 추세를 더욱 확실하게 해 주고 있다.
이들 지역은 도시 근교지역이라고 하지만 갈수록 도시화하고 있고, 인종적으로도 다양한 분표를 보인다.
반면 이들 지역을 바로 둘러싸고 있는 라우든 카운티,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와 스태포드, 훠키어, 클라크, 프레드릭 카운티는 아직도 공화당이 우세를 보였다.
현 마크 워너 지사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번에 선거에서 버지니아에서 승리한 바로 다음해 당선됐다. 즉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의 버지니아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가능성과 전략을 보여준 셈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도 선전을 기대했으나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현재 버지니아의 차기 주지사 후보는 공화당의 제리 킬고어 법무장관, 민주당은 티모시 케인 부지사가 선두주자다. 사실상 이들 둘의 선거전이 시작된 상황이다.
부시는 락킹햄, 쉐난도어, 오거스타 등 카운티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킬고어 장관이 이들 지역과 남서부, 남부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때와 같은 공화당 지지를 이끌어내면 승리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자체 판단이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 결과와 주지사 선거는 성격이 다르다며 “이번 선거에서 양 후보가 전국적으로 접전을 벌인 자체가 근본적 성향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케리 후보는 사실 이번 선거에서 버지니아는 초반에 포기했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의 9%포인트 차는 지난 2000년 선거서 부시-고어의 8%포인트보다 오히려 벌어진 것이다.
한편 버지니아는 1976년 카터 대통령 이래 주지사는 대통령과 반대당에서 선출하는 특이한 전통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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