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미소니언박물관 조창수 학예관
▶ 한국민속문화재 도록(圖錄) 발간
“근대 한국 민속문화재 111점이 올려진 도록을 통해 우리 문화와 역사, 민족성, 정서를 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소장한 한국 민속 문화재의 첫 도록인 ‘은자의 나라 민족지(An Ethnography of the Hermit King dom)’를 출판한 조창수 학예관(사진)은 “이번 도록 발간을 계기로 스미소니언에 소장돼 있는 한국문화 유물에 대한 관심이 고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학예관이 10년간 준비하며 집필한 도록은 ‘J.B.버나두 한국유물 소장품들 1884-1885’을 부제로 대한제국 초기에 버나두가 수집한 민화, 도자기, 가구, 한복 등 생활용품과 고지도와 고문서 근대 한국민속문화재들을 담았다. 19세기 말 한국에 파견된 미 해군장교 버나두는 2년간 전국을 돌며 도자기, 한복, 갓, 문갑, 그림 등 민속품을 수집했다.
도록은 총 158페이지로 컬러, 흑백사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버나두의 원본 해설에 조 학예관이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 도록은 도자기, 섬유, 의복과 장신구, 가구,필기구, 미술품, 인쇄물, 기타 용품 등 총 8장으로 분류돼 있다.
조 학예관은 “도록 출판을 위해 수십차례 교정과 수정을 반복했다”며 “‘조선’ 등 한글의 영문 표기법이 변경되고 버나두가 적어 놓은 한자를 찾지 못해 중국 소프트웨어로 바꾸는 등 여러차례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철저한 고증 작업을 위해 지난 86,87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 자료를 수집했다.
도록은 20년 전 스미소니언에 설립된 ‘한국문화유산기금(Korea Heritage Fund)’에서 조성한 기금으로 출판됐다. 이번 초판은 3천부가 발간됐으며 비용은 10만 달러가 들었다.
조 학예관이 지난 85년부터 한국 소장품 도록 준비에 착수, 10여년 전부터 본격 집필한 도록은 지난 2000년에는 출판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에는 약 3,300여 점의 한국문화재가 소장돼 있다.
조 학예관은 “10여년 간의 숙제를 마쳐 홀가분한 기분”이라며 “구한말 개화기에 새로 유입된 서양문물인 우산, 구두, 지팡이 등을 들고 있는 당시 사람들의 사진과 물건들을 모아 책으로 엮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조 학예관은 5일 오후 알링턴 소재 우래옥에서 열린 도록출판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 그간의 출판과정, 계획 등을 설명했다.
책은 49달러 95센트(우송료 3달러 별도). 주문은 우편 또는 팩스(202-357-2208)로 가능하다.
문의(202)633-4135.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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