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백 알렉스 스미스가 이끄는 유타는 파죽지세로 9전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으나 랭킹에서는 오히려 뒷걸음질을 했다.
9연승 어번 내셔널 타이틀전 나갈수 없는 가능성 높아져
9연승 유타는 7위로 밀려 메이저보울 진출조차 장담못해
대학풋볼 시즌이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내셔널 타이틀전 출전팀과 메이저보울 출전팀을 결정하는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랭킹에서 탑 팀들간의 자리다툼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8일 발표된 이번 주 BCS랭킹에 따르면 USC(9승)와 오클라호마(9승)가 계속해서 1-2위를 철통같이 유지하며 내셔널 타이틀게임인 오렌지보울에서 한판대결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고 역시 9전 전승을 기록한 어번이 3위에 포진, 이들의 실족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지난주 경기가 없던 어번은 전승으로 시즌을 마쳐도 내셔널 타이틀전에 나갈 수 없는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자 점차 초조한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랭킹 탑2 진입을 위해서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들에 이어 캘리포니아(8승1패)와 위스콘신(9승)이 4, 5위에 랭크돼 5위까지는 지난주와 순위변동이 없었다.
한편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다음 순위에서 나타났다. 지난주 랭킹 6위였던 유타(9승)가 텍사스(8승1패)에 추월당해 7위로 밀려난 것. 이것은 단순히 순위가 1계단 밀려난 것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 최종 BCS랭킹에서 탑6에 든 팀은 자동적으로 4대 BCS 보울게임 출전권을 보장받지만 6위 밖으로 밀려나면 그 보장이 없어지는 것. 6대 BCS 컨퍼런스에 속하지 않은 마운틴웨스트 컨퍼런스 멤버인 유타는 리그 우승을 하더라도 BCS랭킹에서 탑6내에 들지 않는 한 오렌지·로즈·피에스타·슈거 등 4대 BCS보울게임에 초청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지난주 가까스로 6위에 올라갔다가 한 주만에 다시 밖으로 미끄러진 것. 문제가 심각한 것은 매 게임 파죽지세로 승승장구하며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 약팀을 상대로 이기고 있다는 이유로 랭킹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주말 콜로라도 스테이트를 63-31로 대파하고도 랭킹이 오르기는커녕 떨어진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푸념이 터져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BCS보울에 나가느냐, 못 나가느냐는 차이가 엄청나다. 전국적인 위상은 물론이고 재정적인 면에서 비교가 안된다. BCS보울에 초청 받는다면 최소한 1,400만달러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데 여기서 퇴짜맞고 마운틴웨스트컨퍼런스와 계약이 돼 있는 리버티보울에 나간다면 배당금이 135만달러에 불과, 무려 90%나 곤두박질한다. 랭킹 1위 차로 배당금이 10분의 1로 줄어드는 것. 유타의 고민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 11전 전승으로 시즌을 마감해도 앞서있는 상위 6팀이 모두 전승을 거둘 경우 추월의 희망은 전무하다는 데 있다. 오히려 랭킹 8, 9위인 조지아와 미시간에 추월당할 위험성이 더 큰 실정. 유타가 전승으로 시즌을 마감하고도 BCS보울에서 외면당하고 어번이 무패의 SEC 챔피언에 오르고도 내셔널 타이틀전에 나가지 못한다면 가뜩이나 말 많은 현 대학풋볼 보울제도는 다시 한 번 논란에 휘말리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BCS랭킹 탑10
1. USC(9승)
2. 오클라호마(9승)
3. 어번(9승)
4. 캘리포니아(8승1패)
5. 위스콘신(9승)
6, 텍사스(8승1패)
7. 유타(9승)
8. 조지아(8승1패)
9. 미시간(8승1패)
10. 보이지 스테이트(8승)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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