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 표결... 승인 못받으면 유치 무산될 판
메이저리그 야구팀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DC 유치를 결정하면서 시 정부가 애나코스티아 강변에 새로 짓기로 했던 새 야구장의 운명이 9일 결정된다.
DC 시의회는 이날 앤소니 윌리엄스 시장이 제출한 4억4,000만 달러 규모의 새 구장 건설안은 심의,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당초 야구팀 유치가 발표될 때만 해도 새 구장 건설이 이같이 난항을 겪으리라고 시 정부 당국은 생각치 않았다. 그러나 워낙 경비가 많이 드는 데다 대부분이 공적 자금, 즉 주민 세금으로 충당케 되면서 반발이 일었다. 야구팀 유치에는 찬성하나 시정책의 우선 순위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다 린다 크랍 시 의회 의장이 보다 적은 경비로 현재의 RFK 구장 근처에 새 야구장을 짓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애나코스티아 구장의 운명이 안개 속에 빠져들게 됐다.
크랍 의장은 자신의 안은 시 정부 안보다 8,300만 달러의 경비 절감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지 확보에 별도 예산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고, 땅 매입 과정에서 예상되는 각종 법률적 소송에 따른 낭비도 막을 수 있다는 것.
DC 시 정부가 몬트리올 엑스포스 팀을 유치하면서 메이저리그 측과 맺은 협정에 따르면 시 의회가 금년 연말까지 시 정부의 새 구장 건설안을 승인해야 하고, 구장 부지 변경은 구단 승인 없이는 불가능하도록 돼 있다.
이에 윌리엄스 시장은 “의회가 야구팀 유치를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며 표결에서 승리하는데 필요한 의원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장 건설 시 정부안의 통과를 위해서는 시 의원 6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