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정치역량 결집, 경계인 아닌 주인의식 절실
미주동포-한국 바람직한 관계 재정립
노대통령 LA방문 시리즈 ? 미주한인 성공은 한국의 힘
미주 한인사회와 한국의 관계 재정립이란 명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변화해야 하며 나름의 역할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그동안 양측은 정형화되지 않은 고국 대 고향을 떠난 이민자란 막연한 관계 속에 공존해 왔다. 이는 양쪽의 민족적 공감대를 유지하고 거리감을 좁힐 수 있었지만 장기적 측면에선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차원의 도약을 향해 가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다른 이민자 커뮤니티의 변화는 참고가 된다.
얼마 전 끝난 총선에서 인도 커뮤니티는 경사를 맞았다.
바비 진달이란 인도계 후보가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것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연방의원의 탄생은 인도 커뮤니티의 장기플랜이 결실을 맺은 것이나 다름없다.
미셸 박 전 대통령 아태자문위원은 “4년 전 인도 커뮤니티는 전국조직인 ‘전국인도인연합’(FIA)을 통해 창구를 일원화시키고 모든 정치자금 흐름을 이곳에 집중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치권과 수시로 접촉하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했고 진달이란 인물을 연방보건국 차관으로 지명받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인도정부는 국제사회에서 대 파키스탄 관계와 힌두교 대 이슬람교도간 종교분쟁으로 인해 국익이 침해받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에 사는 인도계 커뮤니티는 대미 민간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영어와 미 정부내 다양한 채널들과의 지속적인 관계형성을 통해 이를 실현하고 있다.
공산주의 조국과 적대적 관계를 풀지 않고 있는 베트남 커뮤니티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보트피플 30년만에 커뮤니티 사상 최고위직인 첫 주 하원의원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모은 선거자금의 50% 이상이 타주에서 보내진 것도 눈여겨 볼만한 일이지만 실제로는 철저한 미국 뿌리내리기 작업이 하나씩 결실을 보고 있다.
뜻있는 인사들은 한인사회도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 이 땅의 주인이 되도록 노력하고 주류사회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려는 도전의식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즉 우리 스스로의 입지가 확고해야 한국과 관계에서 제대로 된 역할과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인의 이름을 쉽게 부르고 그 자리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며 “갑자기 만나 자신을 소개하는데 주어진 시간의 절반을 사용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반문한 한 정치인 보좌관의 전언은 우리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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