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선거와 정기총회가 각각 따로 개최되는 전례가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태의 발단은 총회 소집의 주체인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영근)가 회칙에 따라 총회소집 공고를 하지 않음에 따라 불거졌다.
현 회칙은 총회 15일 이전에 소집 공고를 해야 하며 정기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하게 돼 있으나 한인연합회는 이를 이달 5일 이전에 시행하지 않은 것.
이에따라 20일 투개표 직후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이루어지던 신임 회장 당선 선포와 신구 회장 이취임식이 불가능하게 됐으며 사태 진전 여하에 따라 선거결과에 대한 불복사태까지 비화할 가능성도 남겨두게 됐다.
이번 총회 사태는 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옥태 후보측에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회 공고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표면화됐다.
김옥태 후보는 “한인회 회칙 에 따르면 정기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하고 총회소집을 개최일 15일 이전에 공고해야 하는데 김영근 회장은 무슨 이유인지 아직 공고를 하지 않았다”면서 “한인회 집행부는 빠른 시일 내에 해결책을 제시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측은 정기총회에 대한 공고도 없이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선거가 예정대로 이달 20일 실시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김 후보는 “만약 이대로 선거가 진행되면 선거에 패한 후보가 총회 및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이번 사태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영근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깜박 실수한 것 같다”면서 “내일이라도 공고해서 29일이나 30일 정기 총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한다는 조항은 단일 후보가 나왔을 때만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예전에 경선이 열렸을 때도 회장선출과 정기총회는 동시에 열리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회장은 “그것은 단지 관습일 뿐”이라고 답변했다.
설악가든에서 열린 이날 회견에서 김옥태 후보측은 또 ▲선거 중립을 지켜야할 현 한인연합회 임원들이 특정 후보의 선거 운동원으로 활동할수 있는지에 대한 유권해석 ▲투표 당일 이중투표 방지 대책 ▲버지니아 투표장인 메이슨 디스트릭 정부청사가 협소해 혼란이 예상되는 점에 대한 대책 ▲유권자 명부 작성시 발생할 수 있는 실수에 대한 대응책 ▲각 후보측과 일반동포들에게 유권자 명단 공개열람 가능여부 등 사항을 선관위와 김영근 한인회장에 묻고 답변을 요구했다.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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