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살모넬라균 오염된 수입품 한인 창고서 적발
폐기명령 제품여부 조사
연방과 지역 보건당국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한국산 젓갈이 미주 지역에서 유통된 단서를 잡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때아닌 젓갈 파동이 우려된다.
12일 LA카운티 보건국은 한인소유 ‘오아시스 트레이딩’ 사가 수입한 젓갈 336통 분량을 이틀전인 10일 다운타운 소재 다른 한인 식품수입상 냉장고에서 찾아내고 제품 이동 및 취급 금지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보건국에 따르면 이날 조치는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젓갈이 폐기 명령에도 불구하고 다른 장소로 옮겨져 있는데 이를 증거물로 확보해야한다는 연방식품의약국(FDA)과 버논시 보건국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보건국 관계자는 “확보된 증거물은 버킷 48개짜리 팔렛 7개 분량이며, 연방식품의약국은 이들 내용물이 폐기 명령된 젓갈과 동일한 것인지 조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식품의약국과 버논시 보건국은 이에 대해 함구했다.
내용물이 폐기 명령을 받았던 젓갈과 같은 것으로 밝혀지면 당국은 유통 과정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수개월 전 오아시스 트레이딩사가 들여온 한국산 젓갈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면서 발생했다. 사건 내막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한인 수입업자는 당국의 젓갈 전량 폐기명령에도 불구하고 이를 다른 용기에 재포장, 미국 내 한국 마켓을 통해 유통시켜왔다는 것이다.
살모넬라균은 가축의 창자 속에서 흔히 발견되는 식중독 원인균으로 사람이 이 균에 감염된 동물의 고기를 날로 먹을 경우 식중독에 걸린다. LA카운티 보건국은 “노약자에게 살모넬라균은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젓갈이 보관되고 있던 냉장고는 다른 한인 식품수입업자 소유의 업소 내부에 위치하고 있는데, 오아시스 트레이딩 사는 수 개월전부터 월 1,000여 달러의 임대료를 내고 냉장고를 빌려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에 대해 오아시스 트레이딩사 대표와 연락을 취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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