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에 관심·지원을” LA시장에 당부
‘화기애애’분위기… “가장 가까운 친구” 한미동맹 강조
“무슨 얘길 주고받을까”…제임스 한 LA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기 앞서 노무현 대통령이 제임스 한 시장과 환담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조심하세요”…LA에 도착한 노무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여사가 비행기 트랩에서 내려서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서준영 기자>
“오직 대화만이 해결책”…노무현 대통령이 WAC 주최 오찬에서 대북문제 해법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어느 길이 가장 빠를까”…노 대통령의 이동 길을 안내할 CHP 소속 경관들이 숙소인 세인트 레지스 호텔 주변에서 이동 경로에 대해 미팅을 갖고 있다.
<신효섭 기자>
첫 LA 방문길에 나선 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12일 오후 7시 LA시장 관저인 ‘게티 하우스’에서 제임스 한 LA시장 주최 만찬에 참석, LA 한인들에 대한 시정부 차원의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유 돈 부시장, 알렉스 파디야 LA시의회 의장, 제니스 한 시의원 등과 장재민 본보 회장, 이용태 LA한인회장, 김진형 LA경찰국 커미셔너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20여분 간 열린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LA는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 근거지, 지금은 우리 국민 누구나 이곳에 친척이나 친구 한 사람쯤을 두고 있을 정도로 우리와는 각별한 관계에 있다”며 “한류 열풍에 LA시의 영화, 애니메이션 업계 컨텐츠와 노하우를 공유하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미국은 말 그대로 동맹이고 과거나 지금이나 가장 가까운 친구”라며 이런 한미 관계 발전에 중추역할을 하는 LA시의 번영과 한인들에 대한 시정부 차원의 많은 관심을 당부하는 건배를 제의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5분간의 즉흥연설을 통해 “고향 부산과 자매도시인 LA에는 정치 시작 전부터 각별한 친근감을 가지고 있었다”며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아름다운 도시로 기억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대통령의 모터케이트가 도착하기 전 관저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는 한 시장은 리무진에서 내리는 노 대통령을 반갑게 맞으며 악수를 나눈 후 관저 응접실로 안내했다.
이날 시장실은 광어, 그린 샐러드, 감자 등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요리와 캘리포니아 와인을 준비했다.
만찬사중 즉흥연설로 분위기 띄워
◎…말솜씨가 탁월한 것으로 유명한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를 읽던 중 갑자기 “지금까지는 준비된 것입니다”며 말을 끊은 뒤 “지금부터 LA에 도착해 느낀 것을 말하겠습니다”고 즉흥 연설을 시작.
노 대통령은 “제임스 한 시장과 동생 제니스 한 시의원을 만날 때도 영화배우를 만나는 줄 알았는데 이 자리에 오니 참석자들이 모두 미남미녀라 무슨 영화제를 하는가 했다”고 말해 딱딱하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유의 말솜씨로 분위기를 이끌어 간 노 대통령은 시장 관저 뒤뜰에 마련된 대형천막 만찬장을 빗대 “대통령이 되기 전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즐겨 마셨으나 당선 이후 통 기회가 없었다”며 “이렇게 큰 포장마차를 만들어 한잔 할 수 있게 해 준 제임스 한 시장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즉흥연설을 마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경원·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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