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더미로 가득 찬 재미없는 관광명소였던 DC의 국립문서보관소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재단장하고 새로이 문을 연다.
국립문서보관소는 약 700만 달러를 들여 9천 평방 피트의 `퍼블릭 볼츠(Public Vaults)’실을 재단장하고 12일부터 약 100억 종이 넘는 소장품 중 대표적인 작품 1천100점을 골라 뽑아 전시에 들어간다.
이 상설 전시회는 일반 대중이 미국의 역사를 좀 더 흥미롭게 느끼고, 국립문서보관서를 친근한 장소로 찾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4년 전 처음 구상됐다. 1년에 25만 명 이상이 찾는 국립문서보관소를 단순히 독립선언문과 헌법이나 슬쩍 살펴보고 기념품 가게에서 성조기나 사는 장소가 아닌 생생한 미국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이 전시회에는 대통령의 공식 연설과 측근들이 기록한 사적인 대화를 비롯해 미국 역사의 토대를 이루는 편지, 영화, 녹음자료, 사진, 지도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고 있다.
이 중에는 정력적인 인상과는 달리 놀랄 만큼 고음인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음성을 담은 밀랍 실린더 녹음자료,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남북전쟁 중 그랜트 장군에게 보낸 전보용 텍스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세때 눈밭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담은 가족영화 등 처음 공개되는 소장품들도 있다.
국립문서보관소측은 특히 정적인 전시품들에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해 박물관 전시 설계로 유명한 전문가들에게 작업을 위촉했고, 쌍방향 터치스크린을 도입해 방문객들이 흥미있는 주제를 골라 계속 자료를 찾아나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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