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C 모임서 찬반결정 못해
▶ 한인상인-흑인주민 반대로 주춤
‘맥주 낱병판매 금지법안’을 적극적인 실력행사(?)로 막으려는 한인상인들의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4관구 ‘맥주 낱병판매 금지법안’과 거의 같은 내용의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6관구 주민들은 16일 열린 ANC(주민자치위원회) 모임에서 법안 제정 여부를 표결에 부칠 계획이었으나 흑인 주민들과 상인들의 거센 반대로 결정을 못 내린 채 회의를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비즈니스협회의 안영수 사무총장은 “H 스트리트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한인상인들과 흑인 주민들이 법안 제정을 강력히 반대, 논의 조차 쉽지 않았다”며 “6관구가 최근 백인이 많아진다고 하지만 오래 터를 잡고 살아온 저소득 자들을 무시하는 정책을 흑인주민들이 아주 불쾌하게 생각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6관구는 H 스트리트를 제외하고 최근 백인이 다수를 이루는 지역으로 변모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인들은 H 스트리트에 거주하는 흑인 주민이나 상인들도 급상승하는 임대료 부담 때문에 언젠가는 밀려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달 열리는 ANC 모임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아니어도 참석할 수 있는 공개 회의여서 이날 한인상인들은 맥주 낱병판매 금지 반대에 뜻을 같이 하는 주민들을 대거 대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7일 DC 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4관구 맥주 낱병판매 금지법안’ 무효 소송은 12월 21일로 연기됐다.
차명학 비즈니스협 회장은 “16일 갑자기 통보를 받아 연기 이유를 확실히 확실히 모르겠다”며 “법안을 주도한 애드리언 핀티 시의원(4관구)에게 시간 여유를 줘 불리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첫 심리 날짜가 연기됨으로써 ‘맥주 낱병판매 금지법안’ 가처분 결정도 자동적으로 유효기간이 늘어나 4관구 상인들은 이 법안에 구애받지 않고 이날까지 맥주 낱병판매가 허용된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