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스페인과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A매치 도중 관중석에서 흘러나온 인종차별 구호가 양국간 비방전으로 이어져 파문이 커지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사에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베르나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이날 친선경기에서 스페인 관중들은 잉글랜드의 흑인 선수 애슐리 콜과 숀 라이트 필립스가 볼을 잡을 때마다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흑인을 비방하는 욕설이 퍼부었다. 잉글랜드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언급을 할 정도로 발끈하고 있다. 리처드 카본 영국 스포츠장관은 “FIFA에 강력히 항의하겠다. 스페인에 가장 강력한 등급의 페널티를 줘야 한다”고 격노했고 잉글랜드 언론은 “스페인은 축구에서는 이겼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잃었다”고 비난했다. 이날 경기는 스페인이 수비수 아시에르 델 오르노의 헤딩골로 잉글랜드를 1-0으로 이겼다.
당황한 스페인축구협회는 일부 팬들에게서 인종차별 구호가 흘러나온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자체 조사를 벌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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