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축구 각 대륙별 예선이 반환점을 돌고 있는 가운데 성적이 좋지 않은 각국 축구 사령탑들이 잇달아 쫓겨나고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18일 예상대로 중국대표팀을 지휘했던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아리에 한 감독을 해임했다. 중국은 2차예선 최종전에서 홍콩에 7-0으로 대승을 거두고도 쿠웨이트에 다득점에서 밀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은 2002한일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중 가장 먼저 예선 탈락이 확정된 나라가 됐고 13억 중국대륙은 ‘축구 재앙’이라며 비탄에 잠겨있다. 한 감독은 당초 계약 조건에 독일월드컵이라는 목표가 명시돼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경질은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01년부터 ‘불굴의 사자’ 카메룬축구를 이끌어온 독일 출신 빈프리트 셰퍼 감독도 이날 전격 해임됐다. 카메룬 체육청소년부 에타메 마소마 장관은 “셰퍼 감독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어 경질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축구의 맹주 카메룬은 현재 최종예선 3조에서 2승2무1패를 기록해 코트디부아르, 리비아에 이어 조 3위로 처져 본선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셰퍼 감독 경질은 17일 친선경기에서 독일에 0-3으로 완패한 게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유럽예선 2조에서 우크라이나에 0-3으로 완패한 터키의 에르순 야날 감독도 사임 압박을 받고 있다. 터키는 1승3무1패로 우크라이나, 덴마크에 뒤진 조 3위로 떨어졌다. 터키 축구계는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가 유로2004 예선 탈락에 이어 독일월드컵에도 초대받지 못하는 ‘월드컵 4강의 저주’로 연결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밖에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8개국이 확정됨에 따라 ‘감독들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는 중동 국가들 중 최종예선 티켓을 따내지 못한 나라에서는 거센 사령탑 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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