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원 32만 여명이 참석한 빌리 그레이엄 LA 전도대집회 사흘째인 20일 한국어로 신앙 상담을 받기 희망하는 한인 청년들이 모여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빌리 그레이엄 LA집회 성료
한인 자원봉사등 2만3천명 참석
1949년 빌리 그레이엄 크루세이드가 시작된 LA에서의 마지막 집회가 18∼21일 총 약 32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1만5,000여 결신 기록을 남기고 21일 성료됐다.
패사디나 로즈보울 경기장을 연일 가득 메운 이번 집회는 여러 가지 각별한 의미 가운데 한인대회장 박희민 목사(나성영락교회 은퇴목사)가 첫날 대표로 폐회기도를 맡고, 여느 주류연계행사에서는 볼 수 없는 많은 수의 한인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등 한인교계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시켜주는 역사적인 행사였다.
박희민 목사는 “55년 전 처음 천막집회로 말미암아 일어났던 LA의 영적 부흥운동과 도덕·윤리적 회복, 교세 확장 및 교회갱신 운동이 다시 한번 일어날 것”이라며 “이 같은 영향은 집회가 끝난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전했다.
또 한인 코오디네이터 조병철 목사는 “이번 집회에 참석한 한인만 연인원 약 2만8,000명, 이중 한국어로 상담을 받은 결신자가 약 700여명으로 집계됐다”며 “특히 한인들이 대회준비와 후원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고 전했다.
대회본부 측에 따르면 특히 마지막 날은 주차장에서 행사장으로 진입하는 통로에까지 자리잡고 앉은 청중들로 인해 전체 28개 통로 가운데 단 몇 개만 통행이 가능할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매 집회가 끝난 경기장 주차공간에서는 아직 가시지 않은 열기를 삼삼오오 모여 찬양과 기도로 식히고 있는 한인들의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카운슬러로 참여한 조정섭씨는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를 계기로 LA 한인교계에 또 다시 전도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이번 집회에서 은혜 받은 사람들, 새로 믿은 사람들이 이웃과 친구를 전도하는 현상이 각 교회마다 일어나고 있어 집회는 끝났지만 진짜 전도대회는 이제부터”라고 전했다.
또 무신자 가족으로 새크라멘토에서 네 가족이 함께 왔다는 오율성(44)씨는 “남가주 여행 중 역사적 집회가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겸사겸사 참석했다가 네 가족 모두 크리스천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가족 개개인과 모두에게 일생 일대 가장 귀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번 대회 전체 순서에 대한 생중계를 자원 봉사한 미주기독교방송의 남철우 목사는 “이번 집회 전체 녹음을 희망자 요청에 따라 선교 차원에서 무료 보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회본부 측은 이번 4일간 LA집회를 위해 총 500만 달러가 소요됐다고 밝혔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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