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출연진들이 23일 라카냐다 고급 주택에서 마지막으로 실시된 현지 촬영 중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승관기자>
라카냐다 주택가 주민들 항의로 제재
USC캠퍼스선 학교측과 마찰 옮기기도
한국 드라마, 영화, 뮤직 비디오의 미국 현지 촬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 SBS 드라마 스페셜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제작진이 라카냐다 고급 주택가에서 사전 허가 없이 촬영을 감행하다 당국의 제재를 받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10월30일 지역 주민들이 주택가에서 소란스런 영화촬영이 밤늦게까지 진행된다며 허가 발급 여부를 라카냐다 시정부와 경찰에 문의하면서 알려졌다. 평균 200만 달러를 호가하는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밤잠을 설친 다음날 현장에 나갔지만 아무도 없어 허탕을 쳤던 시 당국자는 수일 후인 11월3일 문제의 장소에서 한국 프로덕션인 JS픽쳐 사가 무허가로 드라마 촬영에 임하고 있는 것을 적발했다.
라카냐다 시조례는 시내에서 이뤄지는 영화 등 상업용 영상물 제작은 사전허가를 받아야 하고 촬영시간도 오전 7시∼오후 7시로 엄격히 제한한다. 특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촬영이 이뤄진 시간대인 주말, 오후 7시 이후는 반드시 시의회 사전허가가 있어야 한다. 라카냐다 시정부선 “촬영 중 발생한 소음 때문에 주민신고가 들어왔다”며 “총 1만3,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었지만 선처를 부탁하는 제작사의 요청에 따라 촬영허가를 사후 발급해주고 하루 1,500달러의 허가세를 받는 조건으로 무마됐다”고 밝혔다.
스토리 주무대가 되어야 하는 하버드 대학에서 허가를 얻지 못한 한국 프로덕션 측은 U SC 캠퍼스에서 드라마를 찍다가 발생한 학교측과의 마찰 때문에 다른 장소로 이동해 촬영을 마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이에 대해 JS픽처의 조수원 제작 총책임 감독은 “길 가다가도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촬영을 마음대로 하는 한국 실정에 익숙하다보니 이곳 사정을 잘 몰랐다”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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