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무엇이 문제인가
위촉 못받으면 리더 그룹서 소외 착각
연구 노력·화합 없이 벼슬자리 인식
“윤리의식 있는 전문인 뽑자” 주장
LA민주평통이 내분사태를 보이면서 한인사회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한인단체장들이 대거 포진돼 가장 성숙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평통이 타협과 화합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해외평통의 존재가치에 또다시 의문을 던지고 있다.
그동안 평통은 회장과 위원 선임을 둘러싼 잡음이 항상 끊이지 않았고 매기 새 회장단이 출범하면 회장 길들이기가 변함없이 벌어지면서 위원 상호간 견제와 비방이 끊이지 않았다.
또 일부 인사들은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자신들의 입지를 과시하려는 행태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단체장들이 많다 보니 여론을 하나로 끌어 모으는 것 역시 쉽지 않은 것은 물론 오히려 단체간 불협화음으로까지 비쳐지기도 했다.
평통이 한인사회에서 홀대받는 가장 큰 원인은 평통 위원직에 대한 각 위원들의 인식문제에서 비롯됐다.
통일을 위한 자문을 위해 부단히 공부하고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위원직을 마치 한국정부가 내리는 벼슬쯤으로 생각하고 위원으로 위촉받지 못하면 커뮤니티 리더 그룹에서 소외된 것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자세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시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북한의 조평통에 대항하기 위해 해외 한인들을 하나로 묶으려다 보니 자연히 인원이 늘어나고 전문성이 결여되는 태생적 한계에 따른 것이지만 스스로의 발전노력이 부족한 것이 더 큰 문제라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김용현 위원은 “앞으로 1-2년이 한반도 평화통일에 중대한 변화가 올 수 있는 등 평통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이 많다”며 “우리 스스로 이를 인지하고 통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인사들은 200여명이 넘는 규모를 대폭 줄이고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인사는 “헌법기관인 만큼 존속이 불가피하다면 스스로의 체질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평통의 역할과 기능을 살리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며 “위원 선정시 책임감과 도덕적 자세를 우선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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