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4년, 멕시코·중국 이어 8번째
지난 2000년부터 2004년 상반기까지 미국에 이민온 한인은 총 17만2,000명으로 멕시코, 중국, 필리핀, 인도, 쿠바, 엘살바도르, 베트남에 이어 8번째로 많으며 현재 미국 거주자 중 3,400만명 이상이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반이민 성향의 단체인 이민연구센터(CIS; Center for Immigration Studies)가 센서스 자료를 토대로 분석,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경기는 침체되고 이민은 증가한다(Economy Slowed, But Immigration Didn’t)’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미국 경제의 성쇠가 더이상 이민을 유도하거나 감소시키는 요인이 아니다”며 “이민자들이 반드시 경제적 성공을 위해 이민오는 것도 아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 4년간 이민이 급증한 이유로 경제적 요인 외에 가족 상봉, 사회적 또는 법적 의무 회피, 사회적 혜택, 개인적 또는 정치적 자유 등을 꼽고 있다.
2004년 3월 현재 미국의 이민인구는 지난 2000년보다 430만명이 증가해 미 전체 인구의 12%인 3,400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지난 4년간 텍사스에 이민온 외국인이 총 73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지아(27만2,000명), 노스캐롤라이나(26만8,000명), 뉴저지(26만3,000명), 메릴랜드(24만9,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민인구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총 954만2,000명이 외국태생이며 뉴욕주(384만4,000명)와 텍사스주(332만8,000명)가 뒤를 이었다. 도시별로는 LA(550만700명)와 뉴욕시(521만7,000명)에 이민인구가 가장 많았다.
이민자 특징으로는 뉴욕주 거주 이민자 가운데 26.8%가 고교를 졸업하지 않아 주평균(10.3%)보다 교육수준이 낮으며 빈곤율은 40.8%로 주 평균 빈곤율인 23.38%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또 의료보험이 없는 인구 역시 26%로 주평균(11.3%)보다 훨씬 낮았으며 복지혜택에 의존하는 가구도 32.1%로 주평균 19%보다 높았다.
<뉴욕지사=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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