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워싱턴협의회(회장 김응태)가 23일 마련한 간담회에서 이재정 수석부의장은 “남북간, 세대간, 지역간의 갈등과 대립의 구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화해와 용서밖에 없다”면서 “화해와 용서는 우리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무기며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이 부의장은 “미국의 일방주의가 현 세계정세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평화가 급선무”라며 “한반도의 평화가 없으면 동북아의 평화가 없고, 동북아의 평화가 없으면 세계의 평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한국은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뽑아놓고도 그를 푸대접하고 여전히 색깔논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스스로를 부정하고 능멸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은 자신의 계보에 속한 국회의원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원칙을 굽히지 않고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며 “노 대통령이 지켜온 원칙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우래옥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이 부의장은 평통의 부정적인 이미지에 대해 “평통이 관변 단체나 체육관에서 대통령을 뽑는 단체라든지, 아니면 ‘아직도 그런 단체가 있는냐’는 질문도 받아보았다”며 “그러나 평통은 헌법 92조에 의한 엄연한 헌법기구”라고 말했다.
그는 “평통위원은 숭고한 역사적 책임을 지고 평화통일의 선구자가 돼야한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평통위원들끼리만 모이지 말고 미 주류사회의 미국인들과도 함께 논의하며 다른 6자 회담 참가국의 평통협의회간의 모임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115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김응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불신도 유난히 높다”면서 “현 시점에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자세가 특별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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