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혈액 줄기세포로 불치병 치료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의 생명공학 벤처기업(본보 11월9일자 A5면 참조)이 척수마비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주입해 회복 효과를 봤다는 결과를 발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탯줄혈액 줄기세포 분야 전문가 한훈 박사가 대표로 있는 ‘히스토스템’은 지난 24일 LA 다운타운에 있는 미국법인 사무실에서 한국과 동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여년간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 신세를 지던 황미순(37·여)씨에게 지난 10월12일 탯줄혈액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3주만에 환자가 발가락을 움직이고 제한적이지만 하반신 운동을 하는 등 척추가 재생되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번 시술은 탯줄혈액 추출·분리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히스토스템이 황씨와 유전자 조직적합성(HLA)이 일치하는 냉동 탯줄혈액에서 분리·배양해낸 줄기세포를 제공했으며 조선대 송창훈 교수팀이 이식 수술을 담당했다고 히스토스템은 밝혔다.
히스토스템 미국법인의 마이크 신 대표는 “이번 결과는 그동안 불치병으로 여겨지던 척수마비 환자를 호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재 4명의 척수 손상환자와 뇌동맥경화 환자, 루게릭병 환자 등에도 추가 시술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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