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술집 등에 종업원으로 침투
최근 붙잡힌 65명 정보도 제공
북한 당국은 최근 중국에 수백명의 여성공작원을 파견, 탈북자 색출과 한국과 관련된 밑바닥 정보를 수집하는데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믿을 만한 중국내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중국 주요 지역에는 속칭 ‘기생여단’이라고 불리는 북한 여성 300~500여명이 중국 공안의 협조아래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정부의 공관과 기업체가 있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양(瀋陽) 등 각지의 유흥업소 등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우후죽순 격으로 생기고 있는 숙박업소 공사장 시장 교회 등 탈북자들이 접근 할만한 곳이면 어디에나 침투해 있다.
이들은 이곳에서 정보를 수집, 북한에서 파견된 인민보안성 보안원(전 사회안전부원)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베이징(北京) 근교 퉁저우(通주)의 은신처에서 전격 체포된 탈북자 65명은 이들 기생여단의 정보 제공으로 검거됐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실제로 베이징의 몇몇 유흥업소에서는 수십명의 북한 여성들이 조선족으로 위장해 일을 하고있는 것이 확인됐다. K주점에서 만난 Q양(25)과 D카라오케서 만난 여종업원(30)은 자신들을 한결같이 조선족이라고 소개 했지만, 결국 평양서 온 북한 여성임이 확인됐다. 베이징에는 해당화 옥류관 유경식당 등 10여개의 식당이 북한 당국에의해 운영되고 있는데, 평양에서 직접 파견된 여종업원은 이곳에만 150여명이나 된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이들 기생여단 요원들은 합숙생활을 하며 주기적으로 숙소를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수 개월에 한번씩 베이징 근교 랑팡이나 옌지(延吉) 등에 집합해 훈련을 받는다.
이 소식통은 “미국에서 북한인권법이 통과된 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중국내 탈북자를 모두 잡아오라’는 특별지시를 내리자 기생여단의 활동이 더욱 강화됐다”며 “이들의 활약으로 최근에는 하루에 수백명의 탈북자가 검거돼 송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송대수, 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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