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시장·시의원 등 선거에 62명 입후보 열기 ‘후끈’
시장은 제임스 한·빌라레이고사 맞대결 전망
시장과 시검사장, 시의원 등 주요 공직자가 선출되는 내년 LA시 선거에 출마자들이 대거 입후보하며 대선 그늘에 가렸던 LA시 지역정치에 선거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LA시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13일자로 마감된 2005년 3월 예비선거 입후보 등록에서 시장, 시검사장, 시의원 등 공직에 62명의 후보가 입후보를 마쳤다.
가장 큰 관심사인 LA시장에는 제임스 한 시장, 전 가주하원의장 밥 허츠버그, 안토니오 빌라레이고사·버나드 팍스 시의원, 리차드 알라콘 주상원의원 등 주요 후보와 다른 군소 후보 20명이 입후보했다.
선거 전문가, 주요 언론 관계자 등은 내년 시장 선거가 제임스 한 후보와 빌라레이고사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지난 2001년 시장 선거의 재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허츠버그 전 주하원의장, 알라콘 주상원의원, LA경찰국장을 지낸 팍스 시의원 등 지명도가 높은 지역 정치인들이 시장 선거에 나섰지만 LA시 곳곳에 자리잡은 제임스 한 시장과 빌라레이고사 시의원의 지지기반을 공략하기에는 무리라는 평이다.
시검사장에는 로키 델가디오 현 검사장이 입후보, 재선에 도전한다. 전직 기자출신의 공보관을 적극 활용해 노련한 언론 플레이를 펼쳐 온 델가디오 검사장은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재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내년 선거에는 1, 3, 5, 7, 9, 11, 13 시선거구를 대표할 시의원 선출도 이뤄진다. 가장 많은 후보가 나선 곳은 링컨 하이츠등이 포함된 시 제1선거구. 에드 레이스 현 시의원 등 10명이 후보 등록을 했다. 지난 90년 중반 한흑관계 개선 목적의 흑인사절단 일원으로 한국방문에 나서기도 했던 잰 페리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9지구에서 재선에 나섰다. 제임스 한 시장의 여동생 제니스 한 시의원은 샌피드로 등이 포함된 15지구에서 재선에 도전, 한 시장 일가는 내년 절반을 선거유세로 보낼 예정이다.
정식 입후보를 마친 각 공직 후보들은 오는 12월8일까지 LA시내 유권자 500∼1,000명으로부터 받은 지지서명과 300달러를 시 선거국에 제출해야 내년 3월8일 실시되는 예비선거의 투표용지에 후보자로 수록된다.
각 공직 후보들은 내년 3월8일 실시되는 예비선거에서 한판을 겨루게 되며, 투표에 부쳐진 각 공직 중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는 득표율 1, 2위를 차지한 후보 2명이 5월17일 본선거에서 최종 승부를 겨룬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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