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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0일 발표한 2004년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5.9%로 예상했던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1.4%포인트나 낮은 4.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도 5.6%에서 5.0%로 조정했다.
OECD는 수출 증가율이 둔화해 예상 성장률이 크게 낮아졌으나,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2005년과 2006년에 4~5%대 성장률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는 2006년 성장률을 5.0%로 예상했다.


OECD는 한국 정부에 대해 내년에도 노동시장의 유연성 회복과 신용카드 사태로 불거진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가장 큰 우선 순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내수가 본격 회복되기 전까지는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그러나 ‘재정의 자기조정 기능이 작동돼야 한다’고 밝혀, 내년에 연기금이나 적자 국채를 발행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한국 정부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