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치풍자극 `별주부전’ 9일 공연

지난 8월 정치풍자극 `환생경제’를 선보였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2탄’으로 `별주부전’을 준비, 오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공연한다.
국회문화예술연구회 회장인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1일 연합뉴스와의전화통화에서 정치풍자극 `별주부전’을 준비해서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9일 무대에 올린다고 말했다.


정치풍자극 `별주부전’은 병에 걸린 `용왕’(대통령)의 치유를 둘러싸고 용궁내물고기(장관)들간의 권력암투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무총리가 악어로 등장하는 것을 비롯해 교육부장관은 메기, 법무부장관은 가오리, 국방부장관은 문어, 환경부장관은 조개 등으로 `패러디’됐다.

특히 `악어’는 용왕의 병 원인을 환경탓으로 돌리며 천도론을 주장하는 것으로 돼 있어 최근 정치권에 논란이 된 행정수도이전문제, 국가보안법 폐지논란, 동해안 북한 잠수함 침투의혹 사건 등 현안들을 두루 다루고 있다.

제1탄 `환생경제’의 경우 출연진이 전원 한나라당 의원들이었던 것과 달리 한나라당 소속으론 김영덕(金榮德) 배일도(裵一道) 이재웅(李在雄) 정두언(鄭斗彦) 의원등 4명만이 출연하고 나머지는 전문극단인 민중극단 배우들이 참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6.3동지회’에서 후원을 맡았다.

총연출을 맡은 이재오 의원은 이번 별주부전은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을 풍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일반의 현실을 풍자를 통해 재미있게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안용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