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로 인해 장류와 과자 등 일부 한국산 수입식품의 소매가격이 속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타운의 한 대형 마켓에서 손님이 간장을 고르고 있다. <신효섭 기자>
‘달러약세’여파 장바구니 위협
간장류 등 도매가 10% 이상 올라
LA 장바구니 물가에 약 달러 여파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샘표식품’은 진간장류와 양조간장의 도매가를 10% 인상했으며 한국산 과자류의 도매가는 약 8% 상승했다.
한미 등 다른 수입도매업체들도 전체 매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쌀, 라면 등 주요품목을 제외하고 장류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당장 납품가격을 올리지 못해 환차손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있는 업체들도 상황의 심각성을 호소하고 있다. 고등어, 흑산도 갈치 등 한국산 수산물을 4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로 들여올 경우 과거엔 10만달러에 사서 소매에 12만달러로 납품, 20% 마진을 올렸으나 이제는 컨테이너당 도착가격이 11만달러에 달해 마진이 절반으로 급감했다는 것이다.
샘표 USA의 판매담당 이영근 팀장은 “환율과 운임비, 원자재 인상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연말이 값을 올리기에 민감한 시기이기는 하나 미루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경기둔화로 소비자들의 카트당 구매비율이 지난봄보다 약 30% 감소, 4·4분기 매출목표에 미달해 쌀 등 대형 매출품목은 어렵지만 일단 마이너 아이템에는 손실분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연말이 식품업계의 최대 대목인데다, 매출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아직까지 도매업체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으나 늦어도 1월1일을 기해 전면적인 상향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갤러리아 마켓’의 구매담당 백승원 매니저는 “1,150원에서 1,030원까지 떨어진 환차손만 해도 10% 인상 요인은 충분히 되고, 원가 자체의 인상분까지 포함하면 15∼20%도 가능하다”며 “연말은 도·소매 모두 매출신장에 사활을 거는 때라 자제하고 있지만 내년 1월 전 모종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체인’의 김병준 매니저도 “지난 9월 운임비가 1차 파동이었다면 환율은 2차 인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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