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까다로와지고 보험료 비싸
고교생들의 운전면허 취득이 크게 줄어들었다.
미 연방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6∼17세 사이 고교생의 운전면허 취득율은 43%로, 10년 전인 92년에 비해 10% 가까이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4명 중 1명만이 면허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면허 취득 절차가 복잡해진데 있으나 한인 부모들은 미성년 자녀들의 보험료 부담이 큰 것도 일부 원인으로 꼽는다. 우선 4년 전 면허 취득 규정이 변경돼 시험 응시 연령이 15세에서 15세 6개월로 높아졌다. 또 필기시험에 합격하더라도 부모로부터 50시간 추가 교육을 받아야한다. 거기다 부모의 교육에는 10시간의 밤 교육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데 맞벌이 부부가 50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다.
시험 대기기간도 새로 생겼다. 개정 전에는 필기 시험 합격 후 곧바로 실기시험에 응시했지만 지금은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18세가 넘으면 별다른 교육 없이 바로 시험을 칠 수 있는 데 굳이 복잡한 절차를 거치며 시험을 칠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고등학교의 운전면허 교육 감소도 학생들의 면허 취득을 어렵게 하고 있다. 고교생들은 학교에서 30시간 운전교육을 받아야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이후 6시간 연습을 마쳐야 실기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학교 운전면허 교육도 예산상의 이유로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학교를 대신해 사설학원에서 30시간 운전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고교생들의 운전면허 취득 감소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제도 변경 후 미성년자들의 교통사고가 감소했고 DMV측이 이를 성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가주호산나운전학교 전기석 교장은 “DMV가 교통 사고 감소에 만족하고 있어 고교생들의 운전면허 취득은 계속해서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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