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름 올려놓고 불체자등 싼값 고용
지급임금 차액 챙겨 잔심부름 부리기도
당국 단속은 못미쳐
LA카운티 사회복지국(Social Service)이 가난한 노인과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간병인 서비스(In Home Service)’가 당국의 관리 부실 속에 멍들고 있다.
복지국과 간병인들에 따르면 일부 노인들은 사회복지국에 자식들의 이름을 간병인으로 올려놓고는 광고 등을 통해 불법체류자들을 싼값에 고용, 사회복지국에서 지불되는 임금의 차액을 챙기는가 하면 개인적인 잔심부름까지 서슴없이 시킨다. 간병인들이 이들 노인들의 개인 심부름 요구를 거절하면 노인들은 다른 사람을 구하겠다고 엄포까지 놓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LA카운티 사회복지국 메트로 오피스에 등록된 한인타운내 간병인 서비스는 총 3,000여건으로 별다른 자격 규정 없이 영주권자 이상이면 누구나 간병인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이와 영어 한계로 취업이 어려운 중년 한인 여성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인 K모(42)씨는 “딸의 이름으로 간병인 등록을 해 놓고 광고를 통해 사람을 구하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며 이에 얽힌 한인사회의 실상을 밝혔다.
불법 체류자 간병인 또 다른 한인 K(49)씨는 “일부 노인은 ‘내가 고용했다. 누구 때문에 돈 버는데’라며 막말까지 해가며 무리한 심부름을 시킨다”며 “간병인이 보모냐”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인타운을 관할하고 있는 메트로 오피스의 한 관계자는 “실제 간병인과 돈을 받는 등록 간병인이 다른 것은 명백한 사기행위”라며 “사회복지사들도 이런 사기가 한인타운에서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은밀하게 자기들끼리 거래하는 것을 밝혀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메트로 오피스 사회복지사 1명이 관리해야 하는 간병인 케이스는 무려 300개로 정확한 실태 파악이나 이를 조사할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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