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상담소 보보 인터내셔널이 마련한 짝 찾기 모임에 참가한 한인 젊은이들이 축배를 들고 있다. <신효섭 기자>
다양해진 타운 ‘혼담’풍속도
한인 인구가 적어 짝찾기가 쉽지 않은 LA한인사회에서도 최근 배우자를 만나는 방식이 다양해 지고 있다. 학교등에서 만나 연애로 맺어지거나 친인척이나 지인을 통해서 소개를 받는 전통 방식에서부터 교회, 학교, 직장, 동창회 등 단체 활동을 통한 배우자 찾기, 최근에는 전문 결혼정보업체까지 등장해 배우자를 찾아주고 있다.
‘LA듀오’‘보보’등
최근 결혼정보업체
통한 맞선형태 늘어
교회도 ‘만남 장소’
부모끼린 동창회서
자녀 배필 찾기도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우승윤입니다. 직업은 회계사고요, 나이는 스물 아홉입니다.”
지난주 어느날 저녁 타운 내 한 유명 연회장은 한인가정상담소 부설 결혼정보업체 ‘보보 인터내셔널’이 마련한 ‘짝찾아주기’ 모임의 열기로 후끈 달았다. 왼쪽 가슴에 이름표를 단 미혼 남녀 100여명이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자신을 소개하느라 분주했다.
▲결혼중개업소의 등장
전통적 결혼상담소의 작은 틀을 벗어난 기업 형태의 결혼 정보업체가 등장했다. LA듀오나 한인가정상담소내 보보인터내셔널이 대표적. 뉴욕에는 한국에서 유명한 선우가 지사를 오픈했다. 이들의 확보회원수는 수백 명에 달한다.
결혼 중개업소의 장점은 원하는 유형의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어 그만큼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엄격한 자격심사를 거쳐 회원으로 가입하면 5∼7회 정도 만남을 갖는다. 성혼확률은 확보 회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5∼30% 정도라고 한다. 재혼의 경우 결혼정보업체 의존 비율은 절대적으로 높아진다.
▲교회:
전통적으로 많은 만남이 이뤄지는 곳은 단연 교회다. 이민 가정의 70% 이상이 교회를 다니고 신앙이 일치하는 배우자를 선호하다보니 다른 어떤 모임보다 커플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교회에서의 만남이 기대보다 내실이 적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번 연애에 실패하면 ‘찍히게’ 돼 같은 교회에서 다시 교제하기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부모들의 동창회
동창회 모임에서 부모들끼리 혼담이 오고가는 경우도 많다. 본인보다 부모가 더 조급해 지기 때문. 그래서 결혼 연령대의 자녀를 둔 동창들은 동창회에 열심히 나와 자녀들의 배필 찾아주기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경기여고동창회에서는 아예 결혼 적령기인 자녀들을 동반해서 모임을 갖기도 했다.
LA듀오의 제임스 우지사장는 “이민사회는 이민 히스토리가 워낙 복잡해서 배우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며 “본인의 노력으로만 문제를 해결하지 말고 부모님의 도움을 구하거나 결혼정보업체를 적극 활용하라”고 충고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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