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2004-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합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 관중석이 텅 빈 로마 올림픽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간판 스트라이커 호나우두의 선제골과 루이스 피구의 연속골을 묶어 AS 로마를 3-0으로 완파하며 승점 11을 확보, 디나모 키에프(승점 10·우크라이나)를 제치고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9회 우승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조기 탈락 위기를 넘기고 사상 최초의 10회 우승 고지를 향한 진군을 계속했다.
이날 반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고 전반 9분 지네딘 지단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호나우두가 상대 골키퍼 이반 펠리졸리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가볍게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16분에는 호나우두가 상대 수비수 트라이노스 델라스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피구가 가볍게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굳혔고 종료 8분전 다시 피구가 쐐기골을 터뜨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AS 로마는 UEFA의 징계로 홈팬들 없이 빈 경기장에서 홈 경기를 치른 데다 프란체스코 토티, 크리스티안 파누치, 안토니오 카사노, 빈센조 몬텔라 등 간판선수들을 모두 기용하지 않아 완패를 면치 못했다. 같은 조의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은 안방에서 키에프를 3-0으로 완파하며 승점 11로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조 1,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A조의 리버풀(잉글랜드)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올림피아코스를 1-0 또는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조 2위 이내에 들 수 있었던 리버풀은 전반 27분 히바우두에게 프리킥 골을 얻어맞아 조별리그 탈락의 비운을 맞는 듯 했으나 후반 시작 2분만에 터진 교체멤버 시나마 퐁골레의 동점골에 이어 종료 10분 전 닐 멜러의 역전골, 종료 4분전 스티븐 제라드의 결정골이 잇따라 터져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한편 지난해 준우승팀 모나코(프랑스)는 데포르티보(스페인)와의 원정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고 리버풀과 나란히 A조 1, 2위로 16강에 올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