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가격으로 네티즌 현혹
대금결제 유령회사 소개
안전한 매매 보호 시스템인 에스크로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악용한 신종 인터넷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싼 가격에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입하려는 한인 연말 샤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9일 캘리포니아 기업국, 연방수사국(FBI),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 LA카운티 셰리프국 등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온라인 에스크로’ 사기 실정을 알리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나섰다.
온라인 에스크로 사기는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나온 고가의 상품에 현혹된 소비자가 해당 상품 판매자에게 접촉 할 때부터 시작된다. 상품 판매자는 결제금액을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자신이 아닌 믿을만한 온라인 에스크로 회사에게 결제함으로써 구매를 보호한다고 현혹한다.
특히 판매자는 물건 우송 후 대금을 받지 못한 경험이 많아 제3자가 대금 결제를 보증하는 온라인 에스크로는 자신에게도 이득이라고 말해 신뢰감을 더 산다. 소비자가 현혹될 때 판매자는 자신이 거래하는 온라인 에스크로라며 특정 회사를 소개하고, 소비자가 접촉한 온라인 에스크로는 웨스턴 유니온을 이용한 전산송금, 머니오더로 상품 대금을 지불하도록 요구한다.
상품 수령 후 결제대금이 판매자에게 지급되기 때문에 상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는 100% 안전한 매매보호 시스템이란 말에 넘어간 소비자가 상품 대금을 지불하고 나서 의심을 가질 때는 이미 상품 대금을 떼이고 난 후다. 그동안 온라인 상으로 대화를 나눠 온 상품 판매자는 물론 온라인 에스크로 회사까지 연락이 닿지 않기 때문이다. 또 온라인 에스크로 대부분이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구 동구권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캘리포니아 기업국 윌리엄 우드 국장은 “상거래가 계약서 대로 집행됐는지 확인하고 계약 종료에 필요한 모든 사안을 감독하고 확인해 주는 절차인 에스크로는 부동산, 사업체 매매 때는 물론 고가 상품을 사고 팔 때도 구매자, 판매자 권리 보호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에스크로 제도와 소비자의 신뢰도를 악용한 사기 수법”이라고 말했다.
이날 당국은 연말 인터넷 샤핑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화번호나 우편주소가 웹사이트에 게재되지 않은 온라인 에스크로 회사에 의심을 가지고▲온라인으로 상품 구입 때 전산송금, 머니오더로 물건값을 내지 말고▲특히 믿기 어려운 가격의 상품에 현혹되지 않도록 조언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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