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난적 이란 피해 다행
북한도 최근 상승세 ‘기대’
‘남북한 축구의 사상 첫 월드컵 동반진출은 가능할까.’
2006 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남북한이 각각 A, B조로 갈려 기대를 모았던 12년만의 성인대표팀 남북대결이 아쉽게 무산됐다. 그러나 각 시드별로 객관적인 전력이 앞선다는 팀이 한쪽으로 몰린 ‘죽음의 조’가 만들어지지 않아 남북한 모두 본선 진출의 꿈을 부풀려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한국은 일단 최대 난적 이란을 피한 것이 행운이고 북한은 이란, 일본과 맞붙게 됐지만 3번시드로 우즈베키스탄보다는 약체로 평가되는 바레인을 만난 게 그나마 다행이라는 분석.
북한축구는 지난 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연파하며 당시 아시아 최고 성적인 8강 신화를 이뤄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에는 국제 축구 교류의 틀에 쉽사리 동참하지 못한 채 전력 급강하를 경험해 이렇다할 도전도 해보지 못한 채 월드컵 본선 무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북한축구는 올해 2차 예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최종전을 남겨둔 상황에서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지어 확실한 상승세를 탔음을 입증했다.
지난달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9년 만에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2차 예선에서 4골을 몰아넣은 홍영조가 상당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고 J리그에서 활약하는 안영학(니가타), 리한재(히로시마)가 가세해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물론 B조의 일본, 이란, 바레인이 모두 난적으로 특히 일본과 이란은 북한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가 분명하지만 모처럼 국제무대에서 상승세를 탄 북한이 기세를 살린다면 본선행 티켓확보가 비관적인 것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