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뱅크 베트남계 총격살해 사건
스티브 김씨 마약범죄 가능성 수사
범인은닉 혐의 김씨 부모도 체포
한국에서 히로뽕 복용 혐의로 구속돼 추방됐던 미 시민권자인 전 힙합그룹 ‘업타운’멤버 스티브 김(25·한국명 상욱·사진)씨가 지난 11일 버뱅크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이 13일 지명 수배했다.
버뱅크 경찰은 지난 11일 오전 9시45분께 버뱅크 1224 램머 스트릿에 있는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한 발의 총격을 가슴에 맞고 살해된 베트남계 만 누엔(31)의 살인 용의자로 김씨를 지목하고 김씨의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경찰은 김씨의 아버지 리처드 김(66)씨와 어머니 로이스 김(57)씨를 아들 스티브 김씨를 숨겨준 범인 은닉죄로 지난 11일 체포했으며 두 사람에게는 각 5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업타운 3000’으로 활동을 재개 할 당시의 스티브 김씨.
버뱅크 경찰의 데이빗 가브리엘 루테넌트가 스티브 김씨의 지명 수배 사실을 밝히고 있다. <서준영 기자>
김씨는 누엔을 총격 살해한 후 혼다 패스포트 SUV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며 목격자들은 김씨가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김씨가 총기를 휴대하고 도주 중이라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버뱅크 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 갱 범죄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마약 관련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다. 버뱅크 경찰의 데이빗 가브리엘 루테넌트는 “마약 범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숨진 누엔과 김씨는 서로 알고 지내던 관계였다”고 덧붙였다. 총격으로 사망한 만 누엔의 한 이웃은 “문신 등을 한 젊은이들이 살해된 만 누엔의 집에 매일 출입했었다”며 “그 집에서 마약 또는 불법 장물 등이 거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만 누엔의 형제들이 과거 갱 조직 활동을 한 적이 있으며 감옥에 수감됐었다”고 덧붙였다.
1997년 한국에서 4인조 힙합그룹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김씨는 인기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2000년 5월 그룹 멤버들과 함께 히로뽕과 엑스타시 복용 혐의로 한국에서 구속됐었다. 김씨는 2003년 LA의 한인 음반회사인 국도레코드를 통해 ‘업타운 3000’을 만들고 재기를 도모하기도 했었다. 4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김씨는 UCLA 경영학과에 재학했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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