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김(가운데)씨가 김종우(왼쪽) 변호사와 함께 버뱅크 경찰국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서준영 기자>
일부 1.5세 연예인
‘상습마약’에 경종
업타운·코요테·싸이 등
한국활동 가수중 물의 빈발
버뱅크 총격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스티브 김씨의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재클린 한(45)씨는 “젊은 친구가 살인 혐의로 수배됐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연옥(51)씨는 “범죄를 저질렀다면 명백히 잘못됐다”면서도 “한인들의 자식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준 사건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국에도 보도된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의 네티즌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SSMSUPER’란 네티즌은 한 인터넷 게시판에 “남의 나라가서 나라망신이네”라며 김씨를 비난했다. 한인 1세들은 1.5세와 2세들이 연예인으로 활발하게 한국에 진출하고 있는 사실에 내심 뿌듯해하면서도 마약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부 한인 젊은이들 때문에 한국에서 이곳의 한인들이 싸잡아 욕을 먹는데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정씨는 “한국과 미국의 환경은 다른 만큼 똑같은 잣대로 이곳의 젊은이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며 한국에서 이곳 한인들을 균형잡힌 시각으로 봐 주기를 바랐다.
한인 1.5세 연예인들이 일으킨 사회 물의는 대부분 마약과 관련돼 있다. 지난 2000년 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김씨가 활동했던 힙합그룹 업타운 멤버 3명이 마약 복용 혐의로 체포됐으며 2002년 코요테의 김구가 마약소지혐의로 체포됐다. 또한 1993년 가수 이현우,‘탁2준2’의 이탁,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가수 싸이 등도 마약 관련 혐의로 체포됐었다.
2000년 마약 복용 혐의로 체포돼 검찰에서 수사를 받던 업타운의 멤버는 “마약한 것이 죄가 됩니까. 미국에서는 아무 것도 아닌데...”라고 말해 미주동포에 대한 한국인들의 감정을 악화시킨 바 있다.
마약 복용을 했었다는 현모(22)씨는 “신문을 보고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 싶었다”며 “사건 경위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마약 복용을 했었던 사람이라면 어떤 일을 일으켜도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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