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헌 재미대한야구인협회장(오른쪽)은 이르면 내년 1월 멕시코 프로야구리그 멕시칼리팀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은 알렉산드로 허트 멕시코 프로야구 서머리그 총재.
재미 대한야구협 이주헌 회장 ‘멕시칼리 아길라스’와 협상중
내년 1월께 성사 전망
이주헌 재미대한야구인협회장이 멕시코의 한 프로야구단 인수를 추진중이다.
이 회장은 1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멕시칼리(Mexicali) 아길라스팀을 인수하기로 구단주와 합의했고 현재 가격 협상만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멕시칸리그 협회와 연고 도시인 멕시칼리 시정부 허가도 받았기 때문에 이르면 1월이면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멕시칼리는 캘리포니아와 멕시코의 국경 도시로 LA에서 차로 3시 반 거리며 인구는 90만명이다. LG와 삼성 등 한국 기업 20여 곳이 이곳에 진출해 있다.
이 회장이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멕시칼리팀은 한 현지 철강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4년 전 윈터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지만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2년 전부터 매각설이 나돌았다. 이 회장은 구단 인수를 위해 최근 미국인 투자자 2명과 함께 헐리웃 스포츠 앤드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설립했으며 세 사람이 각각 33.3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멕시코 프로야구는 현재 윈터리그와 서머리그 등 양대 리그로 프로야구를 운영하고 있는데 8개팀으로 구성된 윈터리그에는 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다수 참가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팀당 91경기를 치러 플레이오프를 거쳐 우승팀을 가린다. 16개팀이 참가하는 서머리그는 더블A 수준이다.
이 회장의 야구단 인수는 한-멕시코 사이 야구 교류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장은 “한국과 멕시코의 정규시즌이 끝나면 한-멕시코 올스타전을 추진하고 한국 선수들의 멕시코 진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밖에 멕시코를 비롯해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등 4개국이 벌이고 있는 캐러비안리그를 멕시칼리에 유치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인수는 개인 차원이 아닌 재미대한야구인협회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섬머리그의 한 팀을 인수할 계획”이라며 “투자자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323)939-2244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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