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고위직 공무원들의 급료는 얼마나 될까.
과거 연봉 20만 달러는 지방정부 공무원에게는 있을 수 없는 액수로 치부됐다. 그러나 이제 워싱턴 지역 각 지방정부 공무원 가운데 연봉 20만 달러 이상을 받는 고위직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우선 각 교육구의 교육감들이 25만 달러 수준으로 가장 높고 행정책임자, 경찰국장, 그밖에 고참 고위직들도 웬만하면 20만 달러를 넘어선다.
마틴 브라일리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경제개발국장의 올 연봉은 23만4,000달러였다. 이는 각종 보너스와 초과근무수당 등은 제외한 순수한 연봉액이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브루스 로머 행정관은 20만8,000 달러를 받았다.
훼어팩스 카운티 앤소니 그리핀 이그제큐티브는 연봉이 19만5,000달러, 수당 등을 합치면 22만2,747달러를 실제 받았다.
찰스 램지 DC 경찰국장의 연봉은 17만5,000달러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방정부 고위 공무원들의 급료수준은 선출직에 비해 오히려 크게 높았다.
주민투표로 뽑힌 DC 앤소니 윌리엄스 시장의 연봉은 14만5,000달러, 몽고메리 카운티의 더그 던컨 이그제큐티브는 14만3,000달러,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잭 존슨 이그제큐티브는 13만2,000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워싱턴 지역 14개 지방정부 공무원 7만 명의 연봉을 조사한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초과근무수당이 큰 몫을 차지하는 경찰관, 소방관 등이 비교적 높은 급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몽고메리 카운티 같은 경우는 전체 37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연간 1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훼어팩스 카운티의 한 소방대장은 초과근무수당이 8만3,364달러로 기본급료 7만2,173달러 보다 많았다.
또 7년 전 샐러리 캡이 폐지된 이래 연봉 10만 달러 이상자가 10여명에서 660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들은 대부분 의사나 법률가들로 조사됐다.
이 같은 지방정부 공무원들의 고액연봉은 연방정부 공무원과 비교해서도 오히려 많은 액수다. 장관 연봉이 17만5,700달러 수준이고, 고위 임명직은 12만8,200달러에서 15만8,100달러, 각 부처 일반 고위직 공무원들의 연봉이 10만4,927달러에서 15만8,100달러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교육 공무원들은 제외됐으나 실제 각 교육구의 교육감들이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