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유입으로 늘어만 가던 워싱턴 지역 학교의 비영어권 학생을 위한 ESL 클래스 학생수가 줄어들어 교육전문가들을 의아케 하고 있다.
알링턴 볼스턴의 배렛 초등학교의 경우 올해 ESL 클래스 학생수는 340명으로 2001년 이래 150명이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워싱턴 근교의 소위 인기 주거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훼어팩스 카운티 같은 경우는 지난 1998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ESL 학생이 12~15%씩 꾸준히 늘었다.
그러다 작년부터 증가세가 3~4%대로 크게 둔화됐다.
교육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나름대로의 분석을 하면서 정확한 원인파악에 나서고 있다. 우선 워싱턴 지역의 급격한 집 값 상승을 한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즉 아무래도 소득수준이 떨어지는 신규 이민자들이 워싱턴에 인접한 인기 주거지역에는 살기가 힘들게 됐다는 것.
즉 이들이 대거 더 먼 지역으로 옮겨 나감으로써 워싱턴 인접 지역의 비영어권 학생수가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훼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 측은 상당수의 ESL 클래스 학생 가족들이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쉐난도 카운티, 컬페퍼 카운티 등으로 이주해 갔다고 파악하고 있다.
또 이민자 숫자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워싱턴 지역이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에서 이민 온 사람보다 높은 소득수준의 신규 일자리를 쫓아 전국 각지에서 미국인들이 모여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눈길을 끄는 분석은 워싱턴 지역의 ESL 클래스 학생들이 ESL을 끝내고 정규 학급으로 편성되는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ESL 학생수가 줄어든 곳이 알링턴, 알렉산드리아, DC,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4곳에서 뚜렷한 사실과 관련, 이 지역이 신규 이민자들에게 별로 주거지로 인기가 없는 탓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어쨌든 늘어만 가던 워싱턴 지역의 외국계 학생수가 줄어들거나 최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교육전문가들이 새로운 상황변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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