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변호사 카이로프랙터 잇달아 수색
캘리포니아주 보험국이 한인 변호사 사무실 및 척추신경의 사무실에 대해 잇달아 수색영장을 집행, 연말 관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24일 주보험국 관계자는 지난 17일 오전 윌셔와 놀만디 인근 한인 변호사 사무실 및 물리치료사 사무실 등 수 곳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수색영장이 집행된 곳들은 개인상해전문 법률사무소와 교통사고 환자를 치료하는 클리닉으로 알려졌지만 관계기관은 보험사기 혐의가 포착됐다는 것 외에 상세한 영장 집행 이유와 수색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사관들이 급습한 변호사 사무실이 히스패닉 교통사고 피해자 케이스를 브로커를 통해 수임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교통사고 보험사기 관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의뢰인 한 명당 1,000∼1,500달러의 ‘프론트 머니’를 지급해 사건을 맡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문제된 클리닉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보낸 환자를 주로 치료해 왔다”고 말했다. 프론트 머니는 사건 브로커에게 주어지는 커미션 형식의 금액으로 사건 피해 정도와 가해자 보험 내역에 따라 조정된다.
주정부의 강도 높은 조사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는 수사 확대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타운내 한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은 “90년대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진 후 변호사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이 실시된 적은 없다”며 “사건 수임-금전 수수가 실, 바늘같이 따라가는 업계 실정을 고려할 때 혹시 불똥이 다른 사무실로 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매년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변호사들로 인해 업계의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 이같은 불법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변호사는 얼굴마담으로 내세우고 모든 사무실 운영과 사고 및 사건 수임, 보상금 결정 등을 직접 관리하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보험사기 단속 기관인 ‘전국 보험범죄국’에 따르면 각종 보험사기로 인해 한해동안 발생하는 손실금액은 최소 300억 달러로 이중 자동차 사고와 관련된 부분은 14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또 현재 LA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보험사기 수사 건수만 해도 150여건이 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교통사고 보험사기가 만연된 실정은 일부 몰지각한 변호사들과 부상 정도에 상관없이 교통사고만 나면 무조건 변호사를 찾는 소비자들 모두의 책임”이라며 “수요자, 공급자 양측이 변화하지 않는 한 조사 받는 변호사는 계속 생겨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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